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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탈로 향한 인종차별 논란…여자친구까지 악플 피해
작성 : 2026년 03월 05일(목) 14:00

이탈로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K리그1 개막전에서 제주SK 소속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이탈로가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는 지난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라운드 1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탈로는 전반 3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미드필더 최경록과 경합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발목을 가격하는 파울을 범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사건은 경기 후 발생했다. 제주 구단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이탈로와 이탈로의 가족, 구단 공식 SNS에는 인종차별성 악플이 줄을 이었다.

영어와 포르투갈어로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과 피부색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이 대거 달렸고, 일부 팬들은 이탈로의 여자친구의 SNS에도 악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제주는 "인종, 국적, 피부색, 문화적 배경을 이유로 한 어떠한 차별과 혐오도 결코 용납 될 수 없다. 이는 스포츠가 지향하는 존중과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구단은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선수 보호를 최우선 으로 하여 향후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이탈로는 구단의 소중한 구성원이자 동료다. 구단은 선수가 어떠한 차 별과 위협 없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끝까지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탈로는 자신의 SNS에 제주 구단의 공식 입장문을 공유하며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연관돼 매우 슬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강한 정신력 덕분에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들은 제 가족과 여자친구에게까지 다가가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했다"며 "세상에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 피부색은 다를지 몰라도, 우리는 모두 똑같다"고 덧붙였다.

이탈로의 여자친구 역시 개인 SNS를 통해 구단에 대한 감사 의사를 전했다.

한편 K리그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FC안양 소속이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도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그는 광주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실축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경기 후 그의 SNS에는 악플이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원숭이'라며 그를 모욕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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