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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김성규,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인터뷰]
작성 : 2026년 03월 04일(수) 15:11

사진=빌리언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직업을 잘못 택했나' 할 정도로 콘서트를 하고, 뮤지컬을 해도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엄청 긴장이 돼요. 왜 그럴까요? 저 엄청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무려 데뷔 15주년. 강산이 한 번 하고도 반이 변한다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는 여전히 막 데뷔한 신인처럼 긴장한 모습이었다. 첫 등장부터 극도의 떨림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그럼에도 김성규는 매 질문마다 긴 답변으로 성심을 다하며 신보 '오프 더 맵(OFF THE MAP)'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오프 더 맵'은 정해진 경로를 벗어난 순간에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여태까지 냈던 앨범들과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그동안 슬픈 이별 노래를 주로 불러왔던 김성규는 이번에는 다른 내용의 곡들을 담았다.

김성규는 "물론 기다려주신 분들도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만드는 사람도, 부르는 저도 의미를 찾게 되지 않나. 저한테도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고, 재밌었으면 좋겠고, 듣는 사람도 재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앨범을 할 때는 그동안과 다르게 참여도 많이 해보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봤다. '여기서 벗어나서 해보자' 이런 생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진=빌리언스


함께 작업한 이들도 달라졌다. 앞서 외부 작곡가와 작업해왔던 김성규는 이번에는 5년째 함께 하고 있는 그의 밴드와 앨범을 완성했다. 그는 "아무래도 전 앨범과 전전 앨범은 외국 작곡가분들과 하다 보니까 여건상 직접 의견을 내거나 참여가 크다고 자신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어느 정도 타협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사랑 노래가 아니어도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외부 작곡가분들도 너무 훌륭하시고 좋은 노래들을 주시는데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랑만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같이 해보니까 재밌기도 한데 엄청 편했다. 아무래도 제가 노래하는 걸 오랫동안 봐왔으니까 '이렇게 불렀으면 좋겠다. 저렇게 불렀으면 좋겠다'는 걸 다들 비슷하게 느끼고 있더라. 굉장히 재밌게 작업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성규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위로'였다. 그는 "기다려주셨던 팬분들도 어느 정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저도 가사를 쓰고 작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 위로되는 게 있더라. 제가 저한테 전하는 가사들도 있으니까. 팬분들도 자기만의 방향을 잘 찾아갔으면 좋겠다. 그게 어렵지 않나.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적어도 음악을 듣는 순간에는 스스로의 방향을 잘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빌리언스


신보 타이틀곡은 팝 발라드곡 '널 떠올리면(When I think about you)'이다. 당초 자작곡 '오버 잇(Over It)'으로 활동하려 했으나 멜로디 위주의 '널 떠올리면'이 최종 타이틀로 낙점됐다.

'널 떠올리면'은 넬(NELL)의 김종완과 작곡가 스페이스보이(Spaceboy)가 참여했다. 김성규는 "앨범을 만들면서 '어떻게 누구랑 작업을 해볼까' 하다가 제 첫 솔로 앨범이랑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다시 다 들어봤다. 너무 팬 같긴 한데 넬을 너무 좋아해서 '종완이 형 색깔이 진한 게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어릴 때 너무 좋아했던 음악이고, 첫 솔로 프로듀싱을 함께 했던 기억이 나서 종완이 형한테 곡을 받았다. 내 솔로 앨범에서 형 색깔을 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괜찮으시면 한 번 더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워낙 서로를 잘 알다 보니 10년 전 녹음할 때는 6시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김성규는 "저도 형을 너무 잘 알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오케이가 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형도 저의 보컬 스타일을 오래 봐왔기 때문에 되게 빨리 끝났다"면서 "제가 느낄 때도 종완이 형의 색깔이 짙게 느껴지기는 한 것 같다. 어릴 때는 '내 앨범인데'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엔 내 작업 곡은 내 작업곡이고, 종완이 형이랑 작업한 건 또 그것대로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녹음하면서 느낀 게 '저 능력을 가져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당연하겠지만 형이 애착하는 작업물들이니까 엄청 섬세하시다. 저한테 해줬던 말은 오히려 '이렇게 하자' '이렇게 하자' 보다 보컬적으로 의견을 많이 나눴던 것 같다. '요즘에 너 노래할 때 네가 느끼는 건 어때?' '소리를 낼 때는 어때?' 감정뿐만 아니라 발성 얘기도 엄청 했고, 제가 느끼는 고민들도 얘기했다. 형도 오랫동안 공연을 하시고 노래를 하시니까 평생 느낀 것도 얘기하고 서로 힘든 점도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사진=빌리언스


최근까지 인피니트 활동을 했던 김성규는 올 상반기는 솔로 앨범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2년 8개월 만에 나오는 솔로 앨범이니까 '기다려온 보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마음 같아서는 저도 음원도 자주 내고 싶고, 공연도 자주 하고 싶은데 그런 것들을 마음대로 기획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니까. 기다려온 분들이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하시면서 '잘 기다렸다' '좋다' 그런 말을 듣는 게 최고 아닐까 싶다. 저도 힘이 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저는 일이 너무 재밌어요. 인피니트 공연할 때도 너무 재밌고, 심지어 춤을 출 때도 재밌어요. 연습생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욕심도 있어요. 외모도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제가 엄청 좋아요. 팀 활동이건 솔로 활동이건 제가 즐겁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여전히 너무 재밌게 하고 있고, 재밌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나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런 불씨가 있으니까."

사진=빌리언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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