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과 대만이 조 1·2위를 차지하고 한국은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4일(한국시각) 2026 WBC 프리뷰 기사를 통해 각 조별 관전 포인트와 스타 선수, 주목해야 할 선수를 소개하고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이번 WBC 본선에는 20개국이 참가해 경쟁을 벌인다. 5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본선 1라운드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르며, 5일 체코,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현실적인 목표는 8강 진출이다. 한국은 WBC에서 최근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앞서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3위,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의 성적을 냈으나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엠엘비닷컴이 C조에서 가장 주목한 건 단연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었다. 일본은 WBC 최다 우승국으로, 이전 5번의 WBC에서 3차례(2006년·2009년·2023년) 우승을 차지했다.
매체는 "WBC 3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위상을 자랑하는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뿐만 아니라 우승까지 거머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포진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챔피언 자리에 오를 만한 충분한 전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강팀이 무너질 때도 있다. 일본의 외야 수비에는 몇 가지 약점이 있다"며 "2024년 프르미어12에서 대만이 일본의 27연승 행진을 끝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 이후로 대만의 야구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올해 도쿄에서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는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꼽혔다. 매체는 "모든 건 오타니로부터 시작된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지만 도쿄 곳곳의 광고판에 그의 얼굴이 나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정말 최고의 선수"라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스타인 야마모토는 일본 대표팀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 전했다.
일본을 C조 1위로 예측한 엠엘비닷컴은 "2위 싸움은 매우 치열하겠지만 대만이 약간 우세할 것"이라며 "프리미어12 우승 때처럼 유망한 투수진을 보유한 대만이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한국을 두고 "2008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9년 WBC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이후 WBC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 누수가 심각해졌다. 8강 진출만으로도 큰 성과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WBC 출전이 불발됐다.
한국의 핵심 선수로는 이정후를 지목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자신의 두 번째 WBC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인해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난 대회의 활약을 재현해야 할 것"이라 했다.
이정후는 한국이 1라운드 탈락했던 2023년 대회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으로 활약한 바 있다.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안현민(KT 위즈)이 선정됐다. 엠엘비닷컴은 "탄탄한 체격으로 '근육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22세 외야수"라며 "지난 시즌 KBO리그 112경기에서 타율 0.334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 22홈런을 기록하며 한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C조에 편성된 호주를 두고는 "2023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합류한 만큼 다시 한번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 전했다.
체코에 대해서는 "체코 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 일본, 대만, 미국 등지에서 친선 경기를 치르며 크게 성장했다. 다른 팀들의 전력은 훨씬 강해졌지만 체코 역시 만만치 않은 선수단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