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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못 해' 이대호의 야구 인생→한국 야구의 현재 [종합]
작성 : 2026년 03월 03일(화) 22:52

사진=JTBC 혼자는 못 해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야구인생을 돌아보고 이와 함께 현재의 한국야구를 보며 느낀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3일 방송된 JTBC '혼자는 못 해'에서 이대호가 현역선수 시절부터 해설위원이 된 지금까지 자신의 야구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대호는 일본 리그에 몸담았을 시절, 일본 시리즈 우승을 2회하고 한국인 첫 MVP에 등극하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성적을 내기까지, 아내의 뒷바라지가 큰 역할을 했다.

이대호는 "와이프가 고생을 많이 했다. 일본 갈 때도 진출 첫해에 딸이 태어났다. 1월에 태어나서 부진하던 시기에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왔다. 타석에서 아기를 보는데 마음속에서 눈물이 나더라. 아기와 아내 앞에서 부끄러워지지 말자는 마음이 생기면서 그때부터 잘 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를 스무 살에 안 만났다면 결혼 안 했을 거다. 스물에 아내를 만나 연애하면서 더 잘됐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게다가 이대호는 아내와는 일반 통화가 아니라 무조건 영상통화를 한다고 말하며 "하루에 최소 5번 한다. 오늘도 지금까지 세 번은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정도면 미저리, 의처증 아니냔 의심이 나오기도.


이대호 부부의 금실에 의심이 쏟아지자 즉석에서 이대호 아내와 영상통화를 진행했다. 하루 영상통화 횟수가 과하지 않냐는 질문에 아내는 "25년째 하고 있어서 가스라이팅(?) 당한 거 같다. 습관이 돼 안 하면 이상하다 한다"라고 답했다.

아내는 남편 이대호에 대해 "따뜻하고 정도 많다"면서 "솔직히 저 다음 생에 또 남편이랑 결혼할 것"이라고 말해 남다른 금실을 자랑했다.

식사 중에는 징크스 이야기가 나왔다. 운동선수라면 피할 수 없는 징크스. 특히 고기와 관련된 징크스가 있다는 이대호는 "소고기 먹었는데 안타치면 내일도 소고기다. 먹었는데 안타 안 나오면 다음날 돼지고기다. 점심에 뭘 먹고 경기장 갔는데 안타 치면 다음날 아내가 알아서 또 해준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중에는 달걀을 절대 먹지 않는다고. 수비수가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실책을 말하는 은어 '알까기'를 우려한 것이었다.

추성훈 역시 "티셔츠 입고 입으면 무조건 입는다. 10년 정도 돼 너무 더러워도 꼭 입고 간다. 승리했을 때 바나나를 먹었으면 바나나 색깔도 기억해서 찾아 먹는다"라며 이대호의 징크스를 이해했다.

이대호의 야구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추신수였다. 학창 시절부터 라이벌이자 절친이었던 두 사람. 중학교 때부터 서로 라이벌 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고등학교 시절 전적이 2승 2무 2패였다. 그렇게 라이벌로 싸웠지만 함께 청소년 국가 대표에 함께 발탁돼 이때는 한 팀으로서 대한민국에 우승을 안기고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기도 했기에, 마치 영화 같단 반응이 쏟아졌다.

아울러 일본 리그 진출 첫해에 만난 신인 야구선수 오타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대호는 "올스타전에 같이 경기를 했는데 그때는 즐기고 편하게 쉴 수도 있는데 자기 루틴대로 다 러닝을 뛰고 있더라"고 전하며 "100년이 아니라 200년에 걸쳐도 안 나올 선수"라고 극찬했다.

은퇴 후 2026 WBC 해설위원에 위촉된 이대호. 세계 무대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위치를 점쳐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대호는 "미국까지 갔으면 좋겠는데... 지금 이런 식으로 하면 절대 못 간다. 타격은 많이 올라왔는데 투수력이 너무 약하다. 볼넷으로 계속 밀어내기 주면 안 된다. ABS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나. 애들이 커맨드를 신경 안 쓰고 스피드만 신경 쓰는 거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면 앞으로 발전을 없을 거라 얘길 했다"라며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쓴소리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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