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류지현호가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최종 모의고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전날(2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표팀은 이날 오릭스를 타선의 응집력으로 무너뜨리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김도영(지명타자)-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1루수)-셰이 위트컴(3루수)-김혜성(2루수)-박동원(포수)-김주원(유격수)가 출격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데인 더닝은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전날에 이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고, 셰이 위트컴도 자신의 대표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안현민도 쐐기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이 2회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2회초 안현민이 안타, 문보경과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주원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한국은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상대 선발투수 가타야마 라이쿠와의 풀카운트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저마이 존스가 바뀐 투수 아베 쇼타를 상대로 사구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낸 뒤 안현민의 1타점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났다.
데인 더닝 / 사진=GettyImages 제공
반면 오릭스는 태극마크를 단 더닝을 뚫어내지 못했다. 더닝은 1회말 선두타자 무네 유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니시카와 료마를 우익수 뜬공, 구레바야시 고타로를 삼진, 오타 료를 2루수 땅볼로 잠재웠다.
2회엔 1사 후 히로오카 다이시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한 더닝은 나카가와 게이타를 유격수 땅볼, 스기사와 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피했다.
3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더닝은 선두타자 후쿠나가 료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주원의 1루 송구가 높이 뜨면서 주자가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무네 유마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혜성이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그럼에도 침착했던 더닝은 니시카와 료마를 2루수 뜬공, 구레바야시 고타로와 오타 료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3회를 마무리했다.
오릭스가 반격을 시작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송승기가 선두타자 밥 시모어에게 볼넷, 히로오카 타이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니카가와 케이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스기사와 류를 사구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후속타자 후카나가 쇼를 삼진으로 처리했던 송승기는 무네 유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니시카와 료마에게 볼넷을 내준 뒤 투수가 고우석으로 바뀌었고, 고우석은 고타로를 볼넷으로 보내면서 추가 실점을 내줬으나 오타 료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마쳤다.
셰이 위트컴 / 사진=GettyImages 제공
한국이 대포를 쏘면서 격차를 벌렸다. 그 주인공은 위트컴이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위트컴이 바뀐 투수 좌완 야마다와의 승부에서 높은 공을 때려 좌중간을 뻗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1점을 추가했다. 이는 위트컴의 대표팀 첫 안타였다.
오릭스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8회말 유영찬으로 마운드가 바뀌었으나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폭투가 나온 뒤 희생 플라이,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2실점을 더했다.
유영찬은 결국 8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고 한국은 준비된 투수를 모두 소진했다. 이에 주최 축에서 대기 투수로 준비한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소속의 고바야시 다츠토가 등판했고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한국이 쐐기를 박았다. 9회초 선두타자 안현민이 다가시카 타이토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8-5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9회에 또 다른 독립리그 투수인 이시이 고기를 투입했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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