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황대헌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황대헌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나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 중 사실이 아닌 부분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나의 부족함이 오해를 키운 부분이 없었는지도 돌아보게 됐다.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고, 부족함과 실수에 대해선 솔직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황대헌은 "아직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있는 만큼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온전히 집중하겠다. 대회가 끝난 뒤 나의 생각을 정리해 진솔한 마음으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예고했다.
황대헌을 둘러싼 여론이 크게 악화된 계기는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갈등이었다. 두 선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2019년 사건을 계기로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당시 황대헌은 린샤오쥔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고,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결국 린샤오쥔은 지난 2020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기존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한 이후 3년이 지나야 다른 국적으로 나갈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2022년 베이징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이후 긴 법정 공방 끝에 린샤오쥔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여론은 린샤오쥔의 편으로 기울었다. 황대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여기에 2023-2024시즌에는 '팀킬 논란'까지 겹쳤다. 황대헌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동료 박지원과 충돌하며 연이어 반칙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박지원은 목 부상과 함께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걸린 세계선수권 메달도 놓쳤다.
'반칙왕'이라는 꼬리표까지 따라붙은 황대헌은 절치부심 끝에 이번 올림픽 무대에 섰고, 쇼트트랙 남자 1500m와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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