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신성 로니 카바나(26·잉글랜드)가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2·멕시코)를 넘었다. 랭킹 진입이 유력해진 카바나는 "UFC 데뷔 2년 안에 챔피언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로니 카바나(10승 1패)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 CDMX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카바나' 메인 이벤트에서 UFC 플라이급 랭킹 6위 브랜든 모레노(23승 2무 10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8-47, 48-47)을 거뒀다. 2024년 11월 말 UFC에 데뷔한 카바나는 1년 4개월 만에 타이틀 도전자 후보군에 들 만한 입지를 확보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았다. 카바나는 원래 이번 대회에서 랭킹 14위 '불도그' 브루노 실바와 싸우기로 돼 있었다. 모레노의 상대인 8위 아수 알마바예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회 약 한 달 전 대체 선수 경기 제안을 받았다. 그는 '전설적인 순간'이 찾아왔다며 기회를 환영했고, 승리를 쟁취했다.
잽과 카프킥으로 원거리에서 모레노를 공략했다. 모레노가 밀고 들어오면 강력한 왼손 카운터를 맞혔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강력한 왼손 훅 카운터에 이은 연타로 모레노를 거의 녹다운 직전까지 몰고 갔다. 모레노가 간신히 벗어났지만 다리가 불안정해져 넘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
3라운드부터 모레노가 클린치 레슬링으로 점수 만회를 시도했다. 카바나를 철창에 몰아넣으며 괴롭혔다. 하지만 테이크다운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라운드에는 서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경기는 끝났고, 승리는 카바나에게 돌아갔다.
카바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 전 말했듯이 나는 '전설적인 순간'을 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레노는 2회 챔피언을 지낸 전설적인 선수로, 나는 어릴 때부터 그의 경기를 본 팬"이라며 "그와 싸울 수 있단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목표는 챔피언이다. 모레노의 랭킹 6위를 차지하고, 1승을 더 거두면 도전자 후보에 들어갈 수 있다. 이어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카바나는 "데뷔 2년 안에 UFC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챔피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무슨 일이든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밴텀급 랭킹 10위 '닥터' 다비드 마르티네스(27·멕시코)가 9위 '치토' 말론 베라(33·에콰도르)를 만장일치 판정(29-28, 29-28, 29-28)으로 꺾었다. 정형외과 의사 마르티네스는 UFC 데뷔 11개월 만에 3연승을 거두며 한자릿수 랭킹에 진입하게 됐다.
마르티네스는 활발한 좌우 스텝을 활용하며 타격전에서 베라를 제압했다. 1, 2라운드에 한 번씩 베라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면서 확실하게 라운드를 가져갔다. 3라운드 경기 종료 직전 베라가 강력한 타격 연타로 역전을 노렸지만 피니시를 내지는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마르티네스는 "베라는 정말 힘든 상대였다"고 인정하며 "멕시코를 대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기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는 "U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이기에 그들이 누구를 붙이든 준비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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