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미용 정보를 공유하던 인플루언서 A씨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현실판 '레이디 두아'로 불리는 인플루언서 A씨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A씨는 화려한 외모와 재력 등으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로 일하고 있다는 30대 여성인 A씨는 미용 정보를 공유하며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금세 인플루언서 반열에 올랐다. 대를 이은 의사 집안 출신이자 미국인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라고 주변에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A씨에 대한 의혹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A씨가 올린 영어 성적이 조작된 가짜란 것과 A씨의 나이와 경력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나면서다. 이후 A씨는 뒤늦게 한 지인에게 자신이 의사가 아니란 사실을 고백한 뒤 자취를 감췄다.
A씨가 단순히 의사를 사칭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병원에서 근무하며 불법 의료 시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주사 이모' 논란이 일고난 직후였던 탓에, 지인들은 "저희끼리 주사 이모 욕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다고, 지금 눈앞에 '레이저 이모'가 있는 것 아니냐"라며 어처구니없다란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A씨가 실제 근무했단 병원을 찾아갔다. 구 원장은 "진짜 제가 봐도 미친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저 단골환자라고 말했다. 구 원장은 우연한 모임에서 만나 친분을 쌓고 병원 단골이 됐다. 이후 A씨가 의사란 사실을 알고 파트타임 의사로 고용을 해 볼 의향은 있었으나, 실제 채용하거나 근무한 적 없었다고 말했다.
A씨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거나 의료기기를 찍은 사진 등은 어떻게 찍을 수 있었던 걸까. 구 원장은 단골 환자였기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전 직장에도 A씨는 자신이 서울대 출신이라고 주장하거나 불행한 가정사를 말하며 마음을 얻곤 했다. 이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A씨의 동창도 항상 거짓말을 한 탓에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났다고 전했다.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임영호 교수는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사기 사건 등에서는 상대의 신뢰를 얻어 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는데 목적이나 목표가 보이지 않는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관심받고 인정받고 누군가에게 노출되는 것만으로 충분한 목표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분석했다.
A씨는 뒤늦게 제작진에 해당 병원에서 근무한 적이 없으며 의료 행위를 한 적 없다는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의혹을 완전히 해소되기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 정필승 변호사는 "민감정보를 다루는 기관이기에 제3자가 와서 이런 식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건 굉장히 어색하고 이상하다"라고 지적하면서 "병원이 나서서 고소 고발하지 않는 이상 수사가 이뤄지거나 처벌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A씨는 단순히 의사를 사칭한 것일까, 아니면 실제 불법 의료 행위를 한 '레이저 이모'였던 걸까.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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