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좀 더 제게 맞는 옷처럼 소화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착 붙는 캐릭터'를 만났다고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수 겸 배우 지수(블랙핑크)가 연기력 논란에 정면돌파했다. 2021년 첫 주연을 맡은 지 어느덧 5년, 새 작품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6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 언팩 기자 쇼케이스(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내달 6일 공개될 '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서미래(지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보는 로망 실현 로맨틱 코미디. OTT 서비스처럼 연애도 입맛대로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원톱 주인공은 지수다. 그가 연기한 서미래는 월간남친 서비스를 이용하며 극의 중심을 차지한다. 비중이 큰 만큼 어느 때보다 연기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터다. 그러나 지수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에겐 연기력 논란이란 꼬리표가 늘 따라왔기 때문이다.
지수는 그룹의 성공으로 높은 해외 인기를 누렸고, 2021년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 주연에 캐스팅됐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좋지 않았다. 비주얼과 인기는 합격점이었지만, 연기력은 용인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답답한 발성과 작위적인 표정은 "극에 몰입이 안 된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공개된 드라마 '뉴토피아'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도 마찬가지였다. 첫 작품 당시와 다를 바 없는 실력에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3월,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함께한 새 드라마 '월간남친'을 선보이게 됐다. 지수는 이날 행사에서 연기력 논란에 대한 질문을 피해 가지 못했다. "그동안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던 그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감독님과 많이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이번엔 비슷한 나이대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좀 더 제게 맞는 옷처럼 소화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 '착 붙는 캐릭터'를 만났다고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 또한 "작품의 95% 이상이 지수 씨 분량이다. 여러 캐릭터와 설정이 주어졌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하셨다.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치켜세웠다.
배우의 성장은 대중들에게 또 다른 기쁨이 되기도 한다. '월간남친' 속 지수는 정말 '노력이 재능을 이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봐도 될지, 작품을 향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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