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현실 연애를 OTT처럼 내 마음대로 구독할 수 있는 세상이란다. 상상만 해도 짜릿한 서비스 '월간남친'이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노력이 재능을 이겼다"는 감독의 말을, 지수가 작품을 통해 증명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26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극본 남궁도영·연출 김정식) 언팩 기자 쇼케이스(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정식 감독과 배우 지수, 서인국이 참석했다.
'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서미래(지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보는 로망 실현 로맨틱 코미디.
월간남친 언팩 기자 쇼케이스 김정식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은 "'연애를 구독할 수 있으면 어떨까'란 생각에서 출발했다. 한 배우가 여러 설정과 캐릭터를 연기하는 작품이다. 왠지 어디선가 개발되고 있을 디바이스 같은데, 시청자분들께서도 미리 경험해 보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두 배우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작품의 95% 이상이 지수 씨의 분량이다. 여러 캐릭터와 설정이 주어졌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하셨다.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같이 연출부에서 일하고 싶을 만큼 탐이 났다. 또 작품을 보시면 왜 서인국이어야만 했는가를 아실 수 있다. 연기와 비주얼의 폭이 넓어야 했는데 잘 소화해 주셨다. 일정이 바빠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본인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나와 후배인 지수 씨를 잘 이끌었다.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프로'다."
'월간남친'의 백미인 특별출연도 언급했다. 이수혁, 서강준, 옹성우, 이재욱, 박재범 등 다양한 이들이 등장하는 바, "길게 나오시는 분들도, 짧게 나오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미지에 맞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배우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수혁과 서강준의 비중이 특히 높은 이유도 들어볼 수 있었다. "첫 배우는 AI 같은, 만화 속을 뚫고 나온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수혁 씨를 섭외했다. 웹툰 설정이라 오글거리는 게 많았는데 잘해주셨다. 서강준 씨는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훌륭한 비주얼을 갖고 있다. 강준 씨 역할도 반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월간남친 언팩 기자 쇼케이스 지수 서인국 / 사진=팽현준 기자
지수는 가상현실에서 연애 인생 2회차를 꿈꾸는 웹툰 PD 서미래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볼 때부터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 않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미래가 저와 나이대도 비슷하다 보니 고민하는 부분, 헤쳐나가는 부분이 비슷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미래의 성격적인 부분이 저와 닮았다고 느꼈다. 도전, 변화를 두려워하는 캐릭터인데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월간남친'이 첫 로맨틱 코미디이자 현대극이다. 서인국 오빠는 로맨스를 많이 해보셨기 때문에 잘 따라가면서 연기했다"며 "'로코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원한다"고 웃어 보였다.
연기력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다양한 역할을 해왔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감독님과 많이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이번엔 같은 나이대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좀 더 제게 맞는 옷처럼 소화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착 붙는(착붙) 캐릭터'를 만났다고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다."
월간남친 언팩 기자 쇼케이스 지수 서인국 / 사진=팽현준 기자
서인국은 서미래의 직장 동료이자 '일잘러' 라이벌 웹툰 PD 박경남 역으로 분했다. "세계관이 흥미로웠다"던 서인국은 "가상현실의 배경, 수많은 CG 작업 안에 이어지는 스토리,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매력적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경남은 무뚝뚝함 안에 섬세함과 배려심을 가진 캐릭터다. '푹 찐 고구마' 같은 인물이다. 성장하면서 용기 내는 모습이 중반부터 확연하게 나온다. 엄청난 반전도 있다. 꼭 본방송으로 보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지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지수 씨와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현장이 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났다. 어떤 큰소리도 없었다.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느꼈다. 대본 속 미래보다 지수 씨가 그려낸 미래가 더 매력적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 중 미래와 경남의 관계는 "'혐관'의 정석"이라고. "미래가 라이벌 의식을 굉장히 느낀다. 드라마를 보셔야 한다. 닉·주디 조합, 여우·토끼 조합이라더라."
또한 "대본으론 이해가 되는데 감정적으로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감독님께서 배우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잘 이끌어 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꼭 또 함께하고 싶은 분"이라며 김 감독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월간남친'은 3월 6일 오후 5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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