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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가득' 박지훈 "아역배우→아이돌, 무릎에 물 차기도"(유 퀴즈) [종합]
작성 : 2026년 02월 26일(목) 00:00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박지훈의 진솔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는 고도 비만이었던 흉부외과 전문의 장형우 교수, 그룹 포미닛 출신 허가윤,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 선수, 배우 박지훈이 출연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발리에 체류 중인 허가윤은 "발리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힘든 일들이 겹쳐 쌓이다 보니 몸도 아프고 그랬다. 편하게 있다 오자는 생각으로 발리를 갔는데 마음이 편안하더라"라며 "모아둔 돈이 많나 보다, 집이 잘 사나 보다 하시던데 전혀 아니다. 하루에 만 원도 안 쓰는 것 같다. 현지 식당을 가면 한 끼에 2~3000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창 시절 정말 열심히 산 것 같다. 학교폭력 비슷한 일도 겪었는데 '얼굴만 때리지 말아달라'면서 그냥 참았다. 무서운 거보다 가수가 되는 게 더 간절했다. 부모님께서 뒤늦게 아시고 '왜 말을 안 했냐. 보고 나서 잠도 못 잤다'고 하시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룹 해체 후 배우로 전향한 그는 폭식증을 앓기도 했다고. "배가 아픈데도 계속 먹는다. 배부른 걸 못 느낀다. 뱃가죽이 아파서 멈추는 거지, 그전까진 계속 들어간다. 당장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한다. 집에 돌아와 패딩을 벗는 시간도 못 참고 막 먹었다."

친오빠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느 날 오빠가 쓰러져 심장이 안 좋다는 걸 알게 됐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 수술을 3일 정도 앞둔 날, 오빠가 갑자기 그렇게 됐다"며 "요즘은 '형제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이 가장 힘들다. 마지막으로 본 오빠의 모습이 다른 사람과 달라 현실이 확 와닿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부모님께서 '네가 없었으면 우리도 떠나고 싶다'고 하셨다. 어느 순간 그런 말이 상처가 됐는데 이젠 '우리가 잘 살아야 오빠도 좋아할 거다'라고 한다.

끝으로 허가윤은 "어떻게 보면 오빠로 인해 이렇게 살 수 있게 된 거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건 과감히 하면서 살아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스노보드 불모지 한국에 400번째 메달을 가져다준 김상겸 선수도 등장했다. 김 선수는 "자고 일어났는데 똥 한 바가지를 뒤집어쓰는 꿈을 꿨다. 은메달을 따고 귀국했는데 아버지도 비슷한 꿈을 꾸셨다고 하더라"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올림픽 당시 세계 랭킹 1위 선수와 맞붙어 승리한 그는 "저랑 본선에서 붙는 선수는 무조건 올라간다는 말까지 있었다"며 "1위인 분과 붙게 됐는데 그 선수가 나이도 많고 구력도 오래됐다. 그런데 옆에서 보니 배가 이만큼 나와있더라. 그걸 보고 무조건 이겨야겠다, 제가 비시즌에 운동을 엄청 많이 하니까 그게 아까워서라도 이겨야겠다 생각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스노보드를 하게 된 시절도 회상, "훈련을 하는데 돈이 엄청 든다. 스승님께서 적금을 깨서 비용을 내주셨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가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났다. 훈련 비용은 최소 한 달에 600만 원씩 나간다. 여름 두 달, 가을 두 달만 해외에 나가도 2000만 원 이상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성적이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여러 일을 병행했다. 아버지 카드도 썼다가 왜 이렇게 많이 쓰냐고 혼도 났다. 아들들은 어머니 하면 좀 뭉클한 게 있다. 차라리 아버지를 더 힘들게 하자 싶었다"며 폭소를 안겼다.

또한 "아버지께서 위암 3기라고 하셨다. 왜 말씀을 안 하셨냐고 물었더니 제 운동에 방해가 될까 봐 그러셨다더라. 원래 풍채가 좋으셨는데 살이 많이 빠지셨다"며 "고생 많았다"는 어머니와의 통화에 울컥하기도 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tvN 캡처


마지막으로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단종 역 박지훈이 출연했다. 그는 "어머니는 벌써 N차 관람을 하셨다. 아버지께서도 무대인사 때 종종 오신다"고 밝혔다.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당시 장항준 감독을 애태우기도 했다고. "깊은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에 제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고민이 많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루에 사과 한 개만 먹고 두 달 만에 15㎏을 뺐다. 고통을 얼굴에 드러내고 싶었기에 체중 감량이 일차적 목표였다.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다. 사실 과일 중에서 제일 안 좋아하는 게 사과다. 싫어하는 걸 입에 넣으면 식욕이 더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사과를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주몽'으로 아역배우 생활을 시작한 박지훈. "TV에서 어떤 배우가 화를 내는 장면을 보고 '나 저거 해야겠다, 하고 싶다' 싶었다. 그 길로 여의도에 있는 학원에 등록해 아역으로 데뷔했다."

그러다 중학생 때 팝핀에 빠져 아이돌을 꿈꾸게 됐고,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춤을 추다 무릎에 물이 차기도 했다. 방송에 나가 101명이 무대를 하는데 날 안 잡아주는 느낌이더라. 존재만 알리자는 생각으로 나간 건데 뭐라도 해보고 싶더라. 뭘 할 수 있을까 싶다가 윙크를 했다. 안 잡혀도 그냥 계속했다. 독기가 가득했던 것 같다."

또한 "할머니께서 치매를 앓으셨다. '세상 참 예쁜 오드리'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할머니를 생각하며 촬영했다. 어느 날은 절 준다고 오만 원권을 손에 쥐고 주무셨는데 '할머니, 용돈 주세요' 했더니 절 못 알아보시더라. 그때 너무 슬펐다"며 "할머니가 해주시던 닭발이 너무 맛있었다. 먹고 싶다"고 말했다.

친형과의 돈독한 우애도 드러냈다. "형과는 사이가 좋다. 요즘도 게임을 같이 한다. 형도 '왕과 사는 남자'를 봤는데 반응이 좋았다. 다만 '관객들이 호랑이 CG가 아쉬웠다고 했다'더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MC 유재석은 "저도 영화를 봐서 안다. 하지만 지훈 씨의 연기로 인해 호랑이를 잊게 된다"고 떠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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