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전북 현대의 사령탑이 된 정정용 감독이 자신의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12개 팀(전북 현대, 대전 하나시티즌, 김천 상무, FC서울, 제주 SK,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FC안양, 인천유나이티드, 부천FC1995, 울산 HD, 강원FC)의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와 각오를 밝혔다.
행사에 앞서 전북 정정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북은 지난 21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슈퍼컵에서 2-0으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시즌 출발을 산뜻하게 알렸다.
정정용 감독은 "스페인에 다녀와서 처음으로 우리가 치른 국낸 경기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선수들이 가지고 가려는 기존 틀도 있고, 제가 와서 하고자 하는 전술적인 부분들도 선수들이 이해한 것을 종합해 볼 때 조금 시간이 걸리겠으나 방향성은 잡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잘된 점은 마무리였다. 우리가 상대 진영에 들어갔을 때 심플하면서도 결단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결정력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도 "후방 빌드업과 미들 전개에서의 일을 좀 더 역동적으로 하는 게 있는데, 그런 소유적인 부분들이 아직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정용 감독은 전북을 맡기 전에 2부 리그의 서울 이랜드와 지난 시즌 K리그1 김천 상무에서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그는 "전 팀과는 당연히 팀의 색깔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에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인데, 이 자리에 감독으로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 팀을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가야 될 부분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정정용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의 색깔이 아닌 자신의 색깔을 팀에 입혀야 한다.
그는 "큰 틀에서 쉽게 이야기하면 포옛 감독은 선이 굵은 축구를 했다. 그런 부분들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허나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공격적으로 봤을 때 좀 더 볼 소유를 하면서 만들어가는 빠른 템포의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측면이든 중앙이든 볼을 가지고 나가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볼이 우리 진영에서 노는 게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원하는 방향이고, 공격이든 수비든 그런 부분들에 초점을 맞추고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정정용 감독은 슈퍼컵 우승 후에 트로피에 손을 대지 않았다. 정정용 감독은 "첫 경기인 슈퍼컵이 사실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생겼다. 슈퍼컵 경기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리그에 포커스를 맞췄다. 감사한 우승이지만, 이건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칫국부터 마셔서 될 일은 아니다. 준비하는 단계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고, 이번 주부터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팀으로 전북과 대전, 서울이 꼽히고 있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우리가 대전하고 경기를 해봤으나 어떤 부분에선 우리가 운이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대전은 강팀이고, 특히 조직적인 부분이 부족한 점을 채운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에 대해선 "전에 있던 팀에서도 느꼈지만 늘 힘든 상대였고, 정말로 우승권 안에 있는 팀으로서 우리가 1년 동안 리그에서 싸워야 될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정정용 감독은 "아직 이 자리가 낯선 것 같다. 그래서 지금에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딴 걸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에 집중하고 우리 팀에 대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서 첫 경기부터 모든 것을 다 해야 될 것 같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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