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윤유선이 판사 출신 남편 이성호와 결혼 25년을 맞아 은혼 여행을 떠났다.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윤유선·이성호 부부가 결혼 25주년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결혼 32년 차 유호정이 출연했다. 유호정은 11년 만의 복귀작인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 출연 중이다. 극 중 남편 김승수와는 세 번째 부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유호정은 "30년 넘게 배우를 하면서 남편으로 세 번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이번이 세 번째다. 평소에도 승수 씨는 저보고 '여보야'라고 한다. 오히려 남편(이재룡)은 '회장님'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유호정 씨가 인기 정점일 때 바로 결혼을 했다. 그게 천추의 한 아닌가"라고 물었다. 유호정은 "맞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유호정은 윤유선의 결혼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그 이유에 대해 "저는 그전부터 쭉 봐왔기 때문에 유선이가 빨리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만난 지 3개월 정도 지났는데 결혼을 발표했다. 그래서 '혹시 속도위반을 했나'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윤유선은 "저도 그런(초고속 결혼) 사람 진짜 경멸했는데, 제가 경솔했다"고 말했다. 유호정은 "제가 먼저 결혼을 했고, 유선 씨는 그 다음에 했는데 아기는 유선이가 먼저 낳았다. 그걸 굉장히 미안해했다. 눈치 보면서 임신했다는 사실을 얘기했다. 기도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유선은 "당시 유호정은 아이를 기다리는 상황이었고, 저는 결혼하자마자 아기가 생겨서 호정이 아이 갖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다. 6개월 후 호정이가 아이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유호정이 "심지어 큰아이 태몽 때 유선 씨가 나왔다"고 하자, 김구라는 "영험하시네 아주"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윤유선과 이성호가 일본 도쿠시마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공개됐다. 이성호는 "내가 오랜만에 이걸 짰다"며 직접 짠 여행 일정표를 보여줬다. 시간대별 이동 경로, 맛집과 메뉴, 관광 명소까지 모두 적혀 있는 모습에 MC들은 "완전 여행사네", "파워 J"라고 감탄했다. 이에 윤유선은 "파워 J 맞다. 신혼 때도 저렇게 일정을 꼼꼼하게 짰다. 이번엔 특별히 은혼식이라 몇 날 며칠을 컴퓨터 앞에서 야심차게 계획하더라"라고 전했다.
반면 유호정은 남편 이재룡과 신혼여행 때 말고는 단둘이 여행을 가본 적 없다며 "저희는 이벤트라는 걸 안 한다. 저도 안 좋아한다"고 밝혔다. 서장훈이 "재룡 형님이 집에 일찍 들어오시면 이벤트 아닌가"라고 묻자, 유호정은 "그것도 가끔 놀라운 일"이라며 웃었다.
이성호와 윤유선은 버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이성호는 회화 책으로 갈고닦은 일본어 실력을 발휘했고, 기다림 끝에 원하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두 사람이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산촌 마을 카미야마였다. 라멘을 먹고 숙소로 향하는 길, 이성호는 두고 온 소중한 일정표를 찾아 다시 라멘집으로 달려갔다. 윤유선은 "몸살 나는 거 아냐?"라며 걱정했다.
이성호는 일정표를 찾은 뒤에도 서둘러 윤유선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윤유선은 "자기 맡은 사명을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라며 물티슈를 건넸고, 이성호는 "내가 왜 뛰었지 근데? 기쁜 소식을 빨리 알리려 그랬던 것 같기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가 도착한 숙소는 자연뷰가 매력적인 워케이션 맞춤 공간이었다. 윤유선은 "긴 여행을 마음 편하게 갈 수는 없는데, 워케이션을 하니까 편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녁으로는 가정식 한 상을 먹었다. 여기서 윤유선은 "故 여운계 선생님과 어디 촬영 갔을 때였다. 어렸을 때 맨날 도시에만 있다가 해남에 갔는데 그 집에 무화과나무가 있었다. 선생님이 큰 나무에 올라가 앉으시더니, 올라오라고 하셔서 같이 올라가서 그 집 무화과를 막 따먹었다. 그때 무화과를 처음 먹어봤다. 대기 시간이 너무 지루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해주시니까 같이 그 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생길 때 별로 노심초사하지 않는 것도 훈련이 된 것 같다. 기다리는 일들이 많았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성호는 "연기 잘해서 감동 받은 사람들이 꽃다발도 주고 서로 인사도 하지 않나"라며 "축하도 마음만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 선생님, 공무원, 판사, 검사 등 전문직인 사람들은 더더욱"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유선은 "사람들이 옛날에 '(남편이) 사과 궤짝에 돈을 갖고 오냐'고 했었다"며 법조계 오해에 대해 언급했다.
이성호는 "실제로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본 적 없다"고 했고, 윤유선은 "사과 궤짝에 돈은커녕 사과 한 알도 안 들어온다"며 현실과 영화 사이의 괴리를 밝혔다.
이어 윤유선은 "옛날에 자기 지갑 옆에 봉투가 있어서 '이건 무슨 봉투지?' 했다. 처음에는 백화점 상품권인 줄 알았는데 만 원짜리 3장이더라. 처음에 많이 놀랐는데 법원에서 추석 선물로 직원들 3만 원씩 준 거였다"며 웃었다. 이성호는 "상품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걸 누구한테 받았을까' 의심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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