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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전쟁49', 순직 경관에 '칼빵' 발언…경찰직협 "몰상식한 행태 분노"
작성 : 2026년 02월 23일(월) 18:38

운명전쟁49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디즈니+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에서 순직 경찰관의 사망 경위를 예능 소재로 활용하고 '칼빵'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사과를 요구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이하 경찰직협)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운명술사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2화에서는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이 등장했다.

이때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인다"고 사인을 추정했다. 이에 출연진들이 놀라며 '칼빵'을 강조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경찰직협은 "순직 공무원의 헌신은 우리 사회가 영원히 기억하고 예우해야 할 가치"라며 "14만 경찰 공무원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경찰직협은 "순직은 누군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며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이라며 "범죄자들 은어인 '칼빵'으로 묘사하며 웃음을 유도한 것은 인륜을 저버린 행위이자,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해당 방송사에 출연진의 공개 사과와 자숙의 시간, 유가족과 전국 경찰공무원에 공식 사죄, 문제의 회차 방영분 즉각 삭제 등을 요구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여 해당 프로그램에 법정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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