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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용병' 제퍼슨 울린 '막강 듀오' 길렌워터·라이온스
작성 : 2015년 02월 15일(일) 13:01

고양 오리온스의 트로이 길렌워터(왼쪽)와 리오 라이온스

[고양=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고양 오리온스의 '막강 듀오' 트로이 길렌워터와 리오 라이온스가 49점을 합작하며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에 완승을 거뒀다.

길렌워터와 라이온스는 15일 오후 2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LG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27득점과 2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04-81 완승을 이끌었다. 제퍼슨은 16득점만을 기록했고, 크리스 메시도 13득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프로농구 득점 1·2·3위가 모두 코트에 나서는 이색적인 그림이 만들어졌다. 1위 제퍼슨(22.3점)과 2·3위 길렌워터(20.5점)·라이온스(20.2점)의 맞대결, 최고 용병들답게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였으나, 경기는 일찌감치 승부가 가려지며 싱겁게 끝났다. 용병들의 득점 대결 또한 일방적이었다.

시작은 라이온스과 제퍼슨의 대결이었다. 1쿼터 중반까지 13-13, 접전 양상이던 경기가 LG 제퍼슨의 연속 5득점과 문태종의 3점슛으로 13-21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한호빈과 김강선의 연속 득점에 이승현과 허일영까지 득점에 성공했고, 종료 25초를 남기고는 라이온스가 골밑 돌파 후 득점에 성공, 25-22로 재역전한 채 1쿼터를 마쳤다. 라이온스와 제퍼슨의 1쿼터 득점은 각각 9득점, 8득점. 엇비슷했다.

길렌워터가 가세하며 오리온스 쪽으로 기울었다. 길렌워터가 무려 10득점을 기록했고, 라이온스와 이승현도 4득점씩을 보탰다. 특히 길렌워터는 LG에 29-32로 끌려가던 2쿼터 종료 5분35초 전부터 약 2분여 동안 10득점을 몰아넣으며 오리온스의 42-39 역전을 이끌었다. 길렌워터를 앞세운 오리온스는 52-45, 7점차로 앞선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길렌워터가 3쿼터에도 폭발했다. 길렌워터는 골밑슛과 점퍼로 LG 수비를 헤집으며 10득점했다. 여기에 허일영도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며 11득점을 기록, 두 선수의 활약에 오리온스는 81-62, 무려 19점을 리드했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제퍼슨은 3쿼터 10분 동안 코트를 누볐으나 단 2득점에 그쳤다.

오리온스는 1쿼터 스타팅으로 나선 라이온스가 '1순위 용병'답게 1쿼터 9득점과, 총 22득점(야투 8/10)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고, 2쿼터 중반부터 모습을 드러낸 길렌워터는 단 12분7초를 뛰며 27득점을 폭발시켰다. 야투 9개를 던져 8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 5개도 모두 림을 통과시켰다.

제퍼슨과 메시는 각각 16득점(야투 6/11)과 13득점(야투 4/9)을 기록하며 오리온스 '외국인 듀오'와 맞대결에서 완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길렌워터는 "(경기 분위기가) 출전시간이 많지 않아도 되는 경기였다"며 "컨디션이 좋았고, 동료들의 매끄러운 연결에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제퍼슨과의 일대일에 대해서는 "일대일 매치업 보다는 지금 4위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뛰었다. 팀을 먼저 생각하며 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한 오리온스는 LG를 제치고 리그 4위로 뛰어올랐고,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도 -2로 줄였다. 오리온스는 고양으로 연고 이전 후 100승째를 올리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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