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한국, 동계올림픽 금3 은4 동3 수확…최가온 감동의 금메달·김길리 2관왕 [ST올림픽결산①]
작성 : 2026년 02월 23일(월) 08:00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17일 간의 열전을 펼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명칭에 2개 도시의 이름이 들어가고,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 등 여러 지역에서 분산 개최됐다. 경기장이 위치한 큰 클로스터는 4곳이었고, 선수촌은 무려 6곳에 마련됐다.

지난 7일(한국시각) 진행된 개회식은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성화대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2곳에 마련됐다. 또한 23일 열린 폐회식은 경기가 열리지 않았던 베로나에서 펼쳐졌다.

여러 지역에서 여러 행사들과 경기들이 나뉘어 진행되면서 대회 열기가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92개 올림픽위원회(NOC), 2900여 명의 선수단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전세계 사람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한국은 선수 71명 등 총 130명으로 선수단을 구성, 금메달 3개 이상, 종합순위 톱10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금2 은5 동2, 종합순위 14위)을 뛰어 넘는 성과다.

클로이 김(왼쪽), 최가온(가운데) / 사진=Gettyimages 제공


메달은 스노보드와 쇼트트랙에서만 나왔다.

특히 스노보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김상겸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물했고, 이어 여자 빅에어에 출전한 유승은이 깜짝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하프파이프에서는 최가온이 부상을 딛고 기적의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최가온과 클로이 김(미국)의 경쟁은 전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실패에도 끝까지 도전해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최가온의 모습,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실패했음에도 최가온의 금메달을 축하해 주는 클로이 김의 모습은 진정한 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동계올림픽 대표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9개 세부 종목 중 먼저 진행된 6개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노골드' 우려가 나왔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레이스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민정과 김길리 / 사진=Gettyimages 제공


특히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를 맡아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쇼트트랙 첫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고, 여자 1500m에서는 최민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더불어 여자 1000m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보탰다.

김길리는 한국 선수단 유일한 2관왕이자, 3개의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또한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민정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 평창(금2), 베이징(금1 은2)에서 이미 5개의 메달을 수확했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여자 계주), 은메달 1개(여자 1500m)를 보태며 총 7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기존 기록은 사격 진종오, 양궁 김수녕,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등이 기록한 6개였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피겨스케이팅, 봅슬레이 등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6관왕에 오른 클레보 / 사진=Gettyimages 제공


노르웨이는 금메달 18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4 소치(금11 은6 동10), 2018 평창(금14 은14 동11), 2022 베이징(금16 은8 동13)에 이어 4회 연속 우승이다. 단일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18개), 메달(41개) 기록도 새로 썼다.

6관왕에 오르며 노르웨이의 메달레이스를 이끈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요한네스 클레보는 단일 동계올림픽 최다 관왕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2위, 네덜란드는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로 3위에 올랐다. 일본은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2개로 10위, 중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은메달 6개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윤종 /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은 이번 대회 기간 중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후보 11명 중 1위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선수로는 태권도 문대성, 탁구 유승민에 세 번째이며,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IOC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며 임기는 8년이다. 원윤종이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면서 한국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더욱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