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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김길리 "나 자신을 믿었다…민정 언니와 함께 포디움 올라 기뻐"
작성 : 2026년 02월 21일(토) 07:41

김길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나 자신을 믿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2관왕에 오른 김길리가 소감을 밝혔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여자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길리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유일한 2관왕이자, 3개의 메달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김길리는 레이스 중반까지 중위권에 자리했지만, 최민정이 치고 나간 뒤 함께 속도를 높이며 차례로 앞선 선수들을 추월했다.

이후 김길리는 3바퀴를 남기고 코린 스토다드(미국)을 제치며 2위로 올라섰고, 2바퀴를 남기고는 최민정까지 제치며 선두가 됐다. 이어 마지막까지 속도를 올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에 골인했다.

김길리는 두 손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또한 은메달을 딴 최민정과 포옹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번 대회 전 종목 포디움 입성을 목표로 밝혔던 김길리는 첫 종목인 혼성계주에서 상대 선수에 걸려 넘어지고, 두 번째 종목인 여자 500m에서는 노메달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세 번째 종목인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메달의 물꼬를 텄고,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한국의 역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어 마지막 개인전인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김길리는 시상식에서 깡총 뛰어 오르는 세리머니로 시상대에 올랐다. 또한 금메달을 살짝 깨물어보며 기쁨을 만끽했다.

시상식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 나선 김길리는 "너무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올림픽 오기 전까지 정말 많이 노력했다. 나 자신을 믿었다"며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최민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포디움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민정 언니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같이 포디움에 올라서 더 기쁘다. 마음이 이상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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