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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또 집중'…정신력으로 성장한 레더
작성 : 2015년 02월 14일(토) 17:42

테렌스 레더가 14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인선수 테렌스 레더(34)가 최근 활약에 대해 벤치에서의 '깨달음'을 꼽았다.

레더는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올리며 69-47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주춤했던 레더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레더는 "많이 뛰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팀에서 레더의 역할은 '제2의 외국인선수'였다. 전자랜드에는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버티고 있다. 레더는 "초반에는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맡은 것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변화의 계기를 찾은 것은 정신력을 끌어올리면서부터였다. 그는 "집에나 벤치나 마찬가지지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했고 운동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으로 지배를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빨리 잊고 내가 할일을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레더에 대한 신뢰도 한몫했다. 레더는 지난 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2득점, 11일 서울 SK전에서도 20득점을 기록하며 연속해서 식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전에서는 수비까지 거들었다.

2007-2008시즌 서울 삼성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한 레더는 KBL 통산 3000리바운드에 이제 8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감사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레더는 "지난 2년간 아들의 사고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삼성이 KBL 안착에 도움을 줬고 지금은 전자랜드가 기회를 줬다"며 "건강한 상태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그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를 처음 영입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는 유독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상민 감독이나 이규섭 코치 등 그 당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지금은 코치다"리며 "어색한 부분도 있고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삼성에 대한 짠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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