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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올림픽 마친 차준환의 소회…"선배라는 위치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했다"
작성 : 2026년 02월 17일(화) 20:46

차준환 /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이 자신의 올림픽 세 번째 출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차준환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95.16점, 예술 점수(PCS) 87.04점, 감점 1점으로 합계 181.20점을 받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92.72점을 받은 그는 최종 총점 273.92점을 기록, 전체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포디움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차준환은 한국 피겨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차준환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섰다. 한국 피겨 역사상 남자 싱글 선수가 3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건 정성일(1988·1992·1994) 에 이어 두 번째다.

차준환은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 대회부터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선 5위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 한 계단 더 올라서며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삼성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벌써 올림픽에 3번째 출전을 하면서 저만의 꿈이 있었고, 피겨스케이팅 팀에서는 올림픽을 2번 경험한 선배 선수라는 위치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가족과 코치님 등이 나를 일으켜 줘서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어느덧 선배가 되었기에 후배 선수들을 생각하고 용기를 주고 싶은 책임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차준환이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뭐였을까.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3번의 경기를 했는데 사실 모두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8년만에 단체전을 나갔고, 개인전에서도 내가 목표했던 바를 모두 달성했다고 생각해서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이번 경기를 마치고 '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도 많았고 우여곡절도 많았던 터라 경기를 마치고는 정말 '쉬고 싶다'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면서 "3번의 올림픽을 거치며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내게 주고 싶은 선물'은 휴식이다. 한국 가서도 휴식과 회복에 집중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마무리했지만, 아직 신지아와 이해인 등 여자 피겨 선수들이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선 "쇼트트랙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노력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보니 그 노력이 더 잘 느껴졌다. 더 편안하게 자신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기를 바라고, 다치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얻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차준환의 도전은 이게 끝이 아니다. 그는 "올림픽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라스트 댄스라고 확정을 지으시던데 제 입으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서 정확히 하고자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도 4년 뒤를 예상하지는 못했다. 한 시즌 한 시즌 보내면서 밀라노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올림픽에 온 것도 밀라노에 와서야 실감하기 시작했고, 4년이라는 것이 긴 시간이기 때문에 당장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은 지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삶을 계속 이어 나가다 보면 나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을 '피안타오 (Piantao)'로 표현했다. 그는 "한국어로는'미쳤어요'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 이번 대회 프리 프로그램 곡으로 선정한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의 가사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한다고 말해 왔다. 가사에서 3번이나 외치는데 굉장히 진실되고 솔직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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