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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전망대]'죽음의 4연전' 모비스, 헤메는 SK 먼저 밀어낸다
작성 : 2015년 02월 14일(토) 16:31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오른쪽)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죽음의 4연전'의 시작인 서울 SK를 넘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

모비스는 15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6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34승12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모비스는 현재 2위 SK(32승13패)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3위 원주 동부(32승14패) 역시 5연승 신바람을 달리며 어느덧 2경기 차로 모비스를 추격하고 있다.

모비스는 2월 시작과 함께 지금까지 5승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약간 주춤한 상태다. 지난 10일 동부전 완패에 이어 13일 KCC와의 원정 경기서 졸전 끝에 신승을 했다.

특히 KCC와의 경기서는 예상과 다르게 끌려가면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양동근은 풀타임, 문태영·함지훈은 37여 분까지 뛰게 했다. 결국 주말 SK전을 대비한 체력 비축을 하지 못 했다. 이에 모비스는 '식스맨'들의 활약이 필요하게 됐다. SK의 장신 포워드 라인에 맞서 송창용·전준범 등이 한 발 더 뛰면서 외곽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

또 모비스는 이번 SK전을 시작으로 창원 LG 원정과 고양 오리온스·동부와의 홈경기가 이어지는 '죽음의 4연전'을 앞두고 있다. 모두 6위 안에서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들이다. 마지막 라운드 일정 중 제일 난관에 부딪혔다. 자칫 와르르 무너진다면 플레이오프 직행도 장담 할 수 없다.

이번 경기서 모비스가 꼭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유재학 감독의 KBL 정규리그 통산 500승이 이 경기에 달려있다. 최대 라이벌인 SK를 홈에서 꺾으며 선두를 수성한다면 이보다 더 유재학 감독의 500승을 축하할 수 있는 순간은 없다.

문태영


모비스에게 또 하나의 희소식은 SK가 최근 헤메고 있다는 점이다. SK는 올 시즌 모비스에게 1승4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1승을 거둔 경기서도 모비스 주포인 문태영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얻은 승리였다.

최근 SK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3연패는 올 시즌 SK가 기록한 최다 연패다. 최부경·박상오·박승리·김민수 등 SK가 자랑하는 포워드진들이 모두 돌아왔지만,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이에 노마크 찬스에서 득점을 못 하고, 속공과 외곽슛을 손쉽게 내주는 등 '보이지 않는 턴오버'를 연달아 범하고 있다.

SK 문경은 감독은 지난 11일 인천 전자랜드 원정 패배 후 "3연패로 안 좋은 분위기에서 모비스 원정을 가게 됐다. 모비스와의 경기는 턴오버와 리바운드 하나하나에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에 충실히 준비해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SK는 1쿼터부터 포워드 라인들의 수비 호흡과 슛 컨디션이 많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만약 SK가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우승 다툼은 한 경기 차에서 3팀이 끝까지 싸울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모비스의 승리가 이뤄지면 SK가 3위로 떨어질 확률이 높아지기에 6강 플레이오프 판도가 다시 뒤흔들린다.

어느 쪽이 승리를 가져가든 흥미로운 상황으로 전개된다. 정규리그 최종 6라운드의 판도를 좌우할 결전지인 울산에 농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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