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시청을 떠난다. "구독자 100만 명이 되면 은퇴를 하겠다"고 밝힌 그가 100만 명 달성을 코앞에 두고 돌연 사직을 결심한 이유에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충주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휴가에 들어갔다. 관계자는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것은 아니다. 휴가를 마친 후 절차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2016년 9급에 합격한 뒤 2018년부터 페이스북 홍보 관리를 맡았다. 당시 독특한 콘셉트의 홍보물로 화제를 모았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충주시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운영했다.
그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담당하며 기발한 아이디어, 짧은 호흡의 기획, 현장감이 느껴지는 편집, 특유의 B급 감성 등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특히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 '관짝 춤' 영상은 조회 수 1100만 회를 돌파했다. '공무원 폭력성 실험'은 743만 회를 넘겼으며 '악성 민원인은 어느 정도일까?', '충주맨 슬릭백' 영상은 각각 473만 회, 446만 회를 기록했다.
김 주무관의 활약으로 '충TV'는 현재 97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와 국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가장 많은 숫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7년 만에 6급 주무관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신설된 충주시 뉴미디어팀 팀장을 맡고 있다.
김 주무관은 시 유튜브 채널 운영을 넘어 뉴스와 예능 등 방송 활동에도 뛰어들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포함해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MBC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웨이브 '피의 게임3', 넷플릭스 '좀비버스: 뉴 블러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24년 2월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했을 당시 "저희 연봉은 공개돼 있다. 세후는 4200만 원 정도, 세전 5000만 원 정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공무원 월급의 2배를 주겠다는 대기업 손짓이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을 때는 "충주시와 함께하기에 제가 빛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주무관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그는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할 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건 개인적인 사유라 알 수 없다"며 "타이밍이 그렇게 맞은 것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아직 김 주무관이 직접 사직 이유를 밝히진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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