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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이팅 앞둔 차준환 "올림픽 버전 '로꼬', 은은하지만 훨씬 강력한 향"
작성 : 2026년 02월 13일(금) 10:33

차준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섰다.

차준환은 14일 오전 3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로 동게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앞서 차준환은 지난 1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92.72점을 기록, 전체 6위로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메달권인 3위 야담 샤오 힘 파(프랑스·102.55점)와는 9.83 차다.

차준환은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같은 장소에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훈련을 마무리한 뒤 그는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올림픽닷컴(Olympics.com)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쇼트프로그램 이후 하는 첫 공식 훈련이어서 여러 가지 프리스케이팅 요소들을 점검하면서 연습했다"며 "내일 경기 때 또 한 번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 개막 직전 프리스케이팅 곡을 '칸초네 여왕' 밀바의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로 교체했다.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그에게 금메달을 안겨줬던 프로그램이다.

그는 지난 5일 첫 번째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프로그램을 변경한 배경에 대해 "올림픽은 4년마다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어떤 순간을 만들고 싶은지 생각해 봤다"며 "기본 '물랑루즈'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했지만, 현지 관객들은 감정에 더 솔직하기 때문에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로 날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관전 포인트에 관한 질문을 받자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은 굉장히 마법 같은 곡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나도 밀바의 목소리에 홀려서 타는 것 같다. 호소력 짙은 감정들이 굉장히 솔직하면서도 고백 같은 느낌"이라며 "가사와 함께 보면 더 와닿지만 스페인어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곡인 것 같다. 조화로운 스케이팅에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가사로는 "피안타오"(Piantao)를 꼽았다. 그는 "내 생각엔 '미쳤어요'라는 뜻인 것 같다. '피안타오'를 한 번만 하지 않고, 세 번 외치는데, 굉장히 진실되고 솔직한 느낌을 받았다"며 "'¡Vení! ¡Volá! !Senti!'(오세요! 날아봐요! 느껴요!)라는 구절도 좋아한다. '어서 날아봐요'라는 느낌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과 올 시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자 그는 "지난 시즌에는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하면서 폭발적인 감정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그런 폭발적인 감정들을 지나 내면에 있는 솔직한 모습에 중점을 뒀다"며 "화자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 활활 타오른 다음 은은하게 퍼지는 감정들을 표현했다. 폭발적인 감정의 단계를 지나서 은은하지만 훨씬 더 강력한 향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스타인 차준환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그는 평창에서 15위, 베이징에서 5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끝으로 그는 "세 번째 올림픽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개회식 기수도 맡았다. 8년 만의 단체전, 개인전 쇼트프로그램까지 마무리했다. 이젠 프리스케이팅만 남았기 때문에 세 번째 올림픽을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잘 보내고 있다"며 "프리스케이팅도 결과나 수행 여부와 상관없이 온전히 저라는 사람의 순간을 녹여내고 나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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