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무속 부부'가 '이혼숙려캠프'에서 사연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에는 결혼 20년 차, 아들 셋을 둔 '무속 부부'가 출연했다.
과거 남편은 회사를 다니다 학교에 온 만학도였고 아내는 타과 학생으로 컴퓨터공학과 수업을 들었다. 아내가 새로운 자취방에 이사를 왔는데 옆집 남자가 시비를 걸었고, 맥주병으로 그를 내리치려 했다. 무서웠던 아내는 남편에게 연락해 그의 집으로 도망쳤다. 이 일이 계기가 돼 둘은 7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아내는 사업으로 월 매출 1억8000만 원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으며 빚에 허덕이게 됐다. 두 사람은 귀가 후에도 사업과 관련해 말다툼을 벌였고, 남편은 욕설과 함께 "내가 왜 이 나이 먹고 신경 써야 하냐" "겁대가리 없이 아녀자가 사업을 한다고"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VCR을 지켜보던 아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사업이 잘 될 땐 건물도 사고 차도 좋은 걸로 사줬다. 3년마다 차를 바꿨다. 그런데 어려워지니 제 사업 때문이라고 탓을 했다"고 토로했다. 습관처럼 욕을 섞어 쓰던 남편은 "화끈하네"라고 웃으며 "술 마시면 더 심하게 한다. 기억도 안 난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서장훈은 "욕을 살짝 섞어 쓰시는 분들 많다. 친한 친구들 만나면 안 쓰던 사람도 쓰고 그런다. 그런데 50대 중반이 되셨지 않나. 그 나이에 욕 쓰면 진짜 부끄럽다. 아이 엄마에게 저렇게까지 욕을 하는 건 고쳐야 한다. 바뀌셔야 한다. 안 그럼 진짜 이상한 사람 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신내림을 받지 않아서 사업이 잘 안 되는 것"이라며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되라고까지 했다. 아내는 "전부터 살짝 신기가 있었다. 한 번은 무당을 찾아갔는데 '네가 나보다 좋구나'라고도 했다. 하지만 전 신내림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정엔 그런 분들이 전혀 없다. 결혼하고 나서 신기가 생겼다"며 시가에서 신이 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남편의 아버지는 무속인이었다. 남편은 "돈 때문에 하라고 하는 것 맞다. 내가 홍보도 열심히 해주겠다. 경제적으로 나아지면 뭐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제가 굿을 하면 그 기운이 아이들에게도 간다. 같이 살 수 없다'고 울먹였다.
또한 아내는 "큰애가 둘째한테 '야 이 XX아'라고 하는 걸 들었다. '너 이런 말 어디서 들었어'라고 물었더니 '아빠가 매일 이렇게 얘기하잖아'라고 했다"며 심각성을 짚었다. 이와 함께 "결혼 초 저와 싸우다가 제가 안고 있던 아기를 잡아채서 빨래더미 위에 집어던졌다. 결국 아이를 안고 친정으로 도망쳤다"며 "회사에서 기분이 나쁘다고 다 때려 부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치료를 받으셔야 할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밝혔다.
아내에게도 문제는 있었다. 남편의 연금과 퇴직금까지 모두 썼음에도 사업은 나아지지 않았다. 쌓여가는 재고에 고금리 사채로 빚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아내는 사업을 놓지 못했다. 서장훈은 "신이 왜 이런 건 안 알려주냐"며 "해괴하고 본 적도 없는 장르다. 거기다 무속도 껴있다"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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