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특종세상'이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N 예능 '특종세상'에는 코미디언 김수영과 곡 '빠이 빠이야'로 인기를 얻은 가수 소명이 출연했다.
이날 김수영은 출장 차 어머니가 계신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며 "확실히 같이 먹으니까 맛있다"고 말했다.
숙소로 돌아온 그는 "결혼한 지 4년 됐다. 제가 집에 잘 안 들어가니까 신혼 같다. 아내가 나와 결혼한 게 아니라 일과 결혼한 것 같다고도 했다"고 털어놨다.
KBS2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김수영. "'개그콘서트'가 없어지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정말 많이 눈물을 쏟았다. 모든 코미디언이 그랬을 것"이라던 그는 지인의 추천으로 바나나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신선 식품이다 보니 썩으면 폐기 비용도 몇천만 원씩 됐다고. "너무 힘들었다. 전국을 안 돌아다니는 곳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코로나19로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결국 빚을 갚기 위해 주방용품을 팔게 됐다.
판매 일이 없는 날엔 개인 플랫폼 콘텐츠를 준비했다. "방송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며 대본도 직접 쓰고 촬영까지 했다.
김수영은 일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와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을 시작했다. "아내도 일하고 오는데 일을 더 만들어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도 아내에겐 티를 내지 않았다고. 배우자 허수양 씨는 "말을 안 해서 전혀 몰랐다. 그래도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다음날 김수영은 산을 올랐다. 김수영의 아버지는 코미디언이 되기 직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묘를 쓸 돈도 없었다. 결국 할아버지를 수목장 하신 나무 옆에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담낭암 말기셨는데 끝까지 얘기를 안 하셨다. 왜 말을 안 했냐고 물었더니 '돈이 없어'라고 하셨다"며 눈물을 흘린 뒤 "항상 도와주시는 것 같다"고 마음을 표했다.
끝으로 김수영은 "그냥 우리 가족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그거면 될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소명은 과거의 성공을 뒤로하고 강제로 무대를 떠나야 했다. "옛날엔 돈을 자루에 넣어 다녀 돈 냄새에 질릴 정도였다. 그런데 인생이 호사다마라고 시련이 한 번에 닥쳐왔다"며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없어 집사람이 매니저를 하게 됐다. 하다 보니 저도 너무 편하더라"라며 아내가 7년째 매니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충남 홍성 전원주택에 살고 있었다. 아내는 작업 중인 소명에게 제시간에 약을 먹으라고 걱정했다. "지금 꽂힌 음악이 중요하냐, 건강이 중요하냐. 멀리 보라"라며 애정 어린 잔소리를 건넸다.
다음날 집엔 아들 소유찬, 딸 소유미가 방문했다. 두 사람 모두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가수로 활동 중이었다.
소명의 14살 연하 아내는 재혼이었다. "그렇게 히트곡이 많았는데 가정을 돌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11년간 홀로 남매를 키우다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고. 아내는 "1년 정돈 나이 차이를 모르다가 알게 됐다. 놀랐지만 더 지켜보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싶더라"라고 확신한 이유를 밝혔다.
소유미는 "처음엔 두 분이 만나시는지 몰랐다. 그땐 좀 속상했던 것 같다. 지금은 너무너무 감사하다. 아빠도 아빠지만 저희도 너무 잘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소유찬 또한 "따뜻하게 통화한다. '파이팅' '사랑한다' 얘기도 자주 한다. 정말 감사한 분"이라고 마음을 표했다.
아내는 노래 강사로 일했으나 남편 케어를 위해 일도 그만뒀다. 소명은 "아내는 구세주다. 저 때문에 좋아하던 일을 그만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제가 없으면 식사도 안 하고 약도 안 먹지 않는 거 아시지 않나. 제가 있어야 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