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쟁에서 숨진 우크라이나 운동선수들을 위한 '추모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던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결국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12일(한국시각) AP통신 등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경기를 앞둔 헤라스케비치와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뒤, 그에게 실격을 통보했다.
IOC는 "선수와 수차례 의견 교환과 만남이 있었고 코번트리 위원장이 마지막 면담을 진행했지만 헤라스케비치는 어떠한 타협안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헤라스케비치의 스켈레톤 헬멧에는 러시아와 전쟁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헤라스케비치는 이 헬멧을 쓰고 올림픽 경기에 나서기를 원했지만, IOC는 이를 불허했고 결국 헤라스케비치의 실격으로 이어지게 됐다.
IOC가 헤라스케비치의 '추모 헬멧' 착용을 금지한 이유는 올림픽 헌장 제50조2항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 때문이다.
IOC는 헤라스케비치가 검은색 추모 완장을 착용하는 것은 허용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헤라스케비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헤라스케비치는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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