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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이한영' 김광민 작가 "앞으로 더 많은 기회 오길" [인터뷰]
작성 : 2026년 02월 14일(토) 20:00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판사 이한영' 극본을 맡은 김광민 작가가 흥행 소감과 함께 차기작 계획을 전했다.

14일 종영한 MBC 14부작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극본 김광민·연출 이재진)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물이다. 이해날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판사 이한영'은 지난달 2일 첫 방송 이후 천천히 시청률을 끌어올려 5회부터 10%를 돌파했다. 김광민 작가는 "두 자릿수 시청률이라니… 솔직히 그랬음 좋겠다 생각은 했지만 실제가 되니까 잘 모르겠다. 좋기는 한데 저는 여전히 작업실에 있고 세상은 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느낌이고 그래도 좋다. 작품에 참여한 모든 분에게 좋은 일이니까. 시청률 10% 돌파가 저와 제작진에게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즌2 제작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현재 방송국과 제작사에서 '판사 이한영' 시즌2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논하고 있다"며 "상황을 보면서 차기작을 생각 중"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사진=MBC


원작이 있는 작품인 만큼 극본을 쓸 때 신경 쓴 부분도 많았다. 김 작가는 "원작 작가님께서는 '캐릭터의 변주'를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넣거나 캐릭터 성격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지지해 주셔서, 원작의 뼈대 위에 드라마만의 살을 붙일 수 있었다"며 감사함부터 표했다.

그는 "원작의 가장 큰 미덕인 '속도감'과 '사이다'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1순위였다"며 "다만, 소설의 방대한 서사를 14부작 안에 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특히 이한영의 '회귀'가 단순한 기회가 아니라, 전생에 지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부채감'과 '책임'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부각해서 감정선을 더하고자 했다. 이한영의 회귀 후에는 선택의 무게에 중점을 뒀다. 저 역시 이한영만큼이나 선택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은 이한영 1인의 활약이 돋보이는 모노드라마 성격이 강했다면, 드라마는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임정식(김병춘), 유세희(오세영), 박철우(황희) 같은 조력자들의 서사를 보강해서 이한영이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싸우는 느낌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서 이한영은 회귀 전에도 강직한 판사로 그려진 반면, 드라마에서는 회귀 전 해날로펌의 사위로 팔려서 청탁 재판을 일삼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러한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 김 작가는 "인물의 서사가 쌓여야 회귀 후 그의 행동에 당위성이 부여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작과 달리 극 중의 강신진(박희순)은 이한영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강신진은 이한영이 자신을 찌르는 순간까지도 이한영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깨닫지 못한다. 강신진은 독선이 아니라 정의를 생각했던 과거의 자신을 이한영을 통해서 봤을 지도 모르겠다"며 이한영을 대하는 강신진의 묘한 태도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판사 이한영'에는 지성뿐만 아니라 박희순, 원진아, 태원석, 백진희, 안내상, 오세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김 작가는 자신이 쓴 극본이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현된 것을 본 소감에 대해 "아름답다"며 "글을 쓰면서 상상했던 모습과 대사를 멋지게 재현해 주시는 배우들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 부족한 글을 아름답게 재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명장면으로 14회에서 이한영과 강신진이 법정에서 정의를 논쟁하는 부분을 꼽았다. 그는 "'정의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이한영의 대사와 강신진의 비뚤어진 정의가 대비되는 장면"이라며 "잘못된 방향으로 전력 질주하는 것보다, 한 걸음이라도 바른길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를 이한영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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