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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맞아보니 못할 짓"…故 정은우, 추모 행렬 속 드러난 쓰린 속사정 [ST이슈]
작성 : 2026년 02월 12일(목) 17:24

고 정은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故(고) 정은우가 어제(11일)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면서 정은우의 안타까운 사연도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40세 일기로 세상을 등진 고 정은우의 마지막 행적은 SNS에서 발견됐다. 2003년 사망한 홍콩 배우 고 장국영과 2011년 사망한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사진을 연달아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먹먹함을 안겼다.

아울러 해당 게시물에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 PIR.BG"라고 적었는데, 'PIR.BG'를 거꾸로 읽으면 'Good Bye, Rest In Peace'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고인의 마지막 시그널이 아니었을까라고 추측하며, 알아채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방송인 낸시랭도 댓글로 "이런 사진들 시그널인 줄도 모르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먹먹해진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 정은우의 마지막 게시물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대중의 애도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이 출연했던 작품들 속 모습을 추억하며, 이제는 편하게 쉬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인 것.

연예계에도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이 계속되고 있다. 방송인 박슬기는 "내 가정 꾸리고 바삐 사느라 연락을 못했다. 미안해"라며 애도했다. 그러면서 "바쁜 아침 드라마 스케줄 속에서도 참 열심히 대본 붙들고 내 시시콜콜한 얘기에도 잘 웃어주고 즐겁게 현장을 즐기던 네 모습 눈에 선하다"면서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면서도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전했다.

또한 배우 김윤서는 자신의 SNS에 "은우야.. 안녕"이라며 고인을 비롯해 동료들과 찍은 추억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미안하다.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너를 이렇게 보내네. 오늘 나는 하루 종일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네가 견뎌낸 시간들을 생각하면, 함부로 울 수만은 없을 것 같아. 그동안 고생 많았지. 너를 위해 기도할게. 잘가, 내 친구"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김윤서 SNS


드라마 '태양의 신부'에서 함께 연기했던 배우 문희경도 "언젠가 또 만나서 같이 작품 하기를 고대했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라며 황망한 심경을 전하며, "참 착하고 좋은 배우였는데. 그곳에서 원하는 연기 맘껏 하렴"이라고 애도했다.

이 가운데 고인이 떠나기 전까지 상처 속에서도 치열하게 저항하며 버티고 있었단 사실이 드러났다.

디자이너 황영롱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웠다. 너무 슬프다. 약속 꼭 지킬게. 사랑해 잘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고인과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는데, 그 안에 정은우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받은 상처와 심경 등 흔적이 담겼다. 당시 정은우는 "세상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네. 내가 방송국 바보였네" "사람한테 상처받은 것,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받으려 했다. 참 더럽다. 왜 그리 사는지" "남의 힘으로 한번 버텨보려다 나도 참 앞, 뒤, 옆통수 4년 맞아보니 못할 짓이네. 남자놈들 참 의리 없더라. 10년을 넘게 형·동생했던 것들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도 "버텨라.. 힘내라는 말은 거짓이더라" "이기는 건 학생 때 성적이지.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거더라"라고 한 것으로 드러나,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한편 고 정은우는 2006년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해 드라마 '히트' '추노' '웃어라 동해야' '태양의 신부' '잘 키운 딸 하나' '돌아온 황금복', 영화 '연쇄부인' '메모리: 조작살인' 등에 출연했다.

한편, 빈소는 뉴고려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12시,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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