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베테랑 김준호(강원도청)가 4번째 올림픽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김준호는 오는 15일 오전 1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다.
올림픽닷컴(Olympics.com)에 따르면 그는 최근 진행된 첫 번째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훈련 초반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체력 위주로 훈련을 해왔는데 그래서 스타트 훈련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동안 단거리 스케이팅을 많이 하면서 스타트에 집중하려고 한다. 500m에서는 초반에 앞서나가면 심리적으로 편안해지고 자유롭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주도권을 처음부터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빙질에 대해서는 "네덜란드의 헤이렌베인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아직 그정도 컨디션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빙질은 경기를 하다 보면 점점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은 시멘트 바닥 위에 빙판을 까는 일반적인 경기장과는 달리 얼음 밑 바닥이 나무판자로 되어 있다.
이에 김준호는 "바닥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뛸 때 정말 큰 소리가 난다. 처음에는 너무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발바닥 감각이 이상할 정도였다. 지면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며 "이게 승부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으니까 스타트에 많은 비중을 두고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김준호의 4번째 올림픽 무대다. 그는 앞선 세 차례 올림픽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19세에 출전한 2014년 소치 대회에선 21위에 그쳤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선 12위,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6위를 기록했다.
김준호는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차 레이스에선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탄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이전 세 차례보다 향상된 성적을 노리고 있다.
김준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벌써 4번째 올림픽이다. 정신적으로 훨씬 더 강해진 느낌이다. 지난 대회들과 비교하면 훨씬 더 편안해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온 훈련을 믿고 나 자신을 믿는다. 자신감 갖고 스케이트를 타려고 한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해온 만큼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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