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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따고 외도 고백한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선수…전 여자친구는 "용서 못해"
작성 : 2026년 02월 12일(목) 13:57

레그레이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선수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가 동메달을 딴 직후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가운데, 그의 전 여자친구는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한국시각) BBC에 따르면 레그레이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20k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전 여자친구에게 바람을 피운 사실을 털어놨다고 고백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 여자친구는 이를 불쾌하게 받아들이며 용서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레그레이드의 전 여자친구는 노르웨이 신문 VG에 익명으로 기고한 글을 통해 "나는 이런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용서하기 어렵다. 전 세계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고백했다 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는 이 문제에 대한 내 감정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레그레이드는 10일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20km에서 52분19초8을 기록, 요한올라브 보트(노르웨이·51분31초5)와 에릭 페로(프랑스·51분 46초3)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4x7.5km 릴레이 종목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포디움 입성에 성공했다.

경기 후 노르웨이 방송사 NRK와 인터뷰에 나선 레그레이드는 갑자기 자신의 잘못을 털어놨다. 그는 "오늘 이 인터뷰를 보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6개월 전 내 인생의 사랑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다. 하지만 3개월 전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녀를 배신했다"고 말했다.

레그레이드는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친구에게 외도 사실을 고백한 뒤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말을 해서 뭘 얻고자 하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며칠 동안 스포츠는 내게 다른 의미였다"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면 인정해야 한다.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지만 잘못했을 때는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훔친 레그레이드는 "인생에 몇 번의 기회가 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녀와 같은 진정한 사랑을 다시 만날 기회는 없을 것 같다.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아도 괜찮다. 이미 그녀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 이번 일을 통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녀가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자신의 고백에 대해 설명했다. 레그레이드는 "이게 옳은 선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내린 결정"이라며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선택을 하고 그렇게 인생을 만들어간다. 나는 오늘 내가 한 일을 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 어쩌면 그녀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성과가 가려지지 않기를 희망했다. 그는 "주인공이 되고 싶지는 않다. 이 일이 하루 이틀 정도로만 지나가길 바란다. 그러면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 밝혔다.

당시 인터뷰를 중계한 노르웨이 방송사 NRK는 레그레이드가 전 여자친구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성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에 성과가 있던 날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낸 점을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요즘 나는 제정신이 아니고 생각도 잘 안 된다. 금메달을 딴 요한 올라브가 받아야 할 모든 관심을 뺏게 돼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치 않게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전 여자친구에게도 사과한다. 그녀가 잘 지내길 바란다"며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이제 이 일을 잊고 올림픽에 집중하겠다.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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