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동계 종목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로 출전한 엘리스 룬드홀름(스웨덴)이 자신의 성별 논쟁이 아닌 경기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룬드홀름은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예선에서 25위를 기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룬드홀름은 "나는 다른 선수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 중이다. 그저 스키를 탈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초의 동계 종목 트랜스젠더라는 부분에 대해선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는 유전자 기반 성별 검사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룬드홀름은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올림피디아'에 따르면 룬드홀름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다.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트랜스젠더 선수는 24명이다.
여성으로 태어난 룬드홀름은 호르몬 치료나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았으나 남성의 성 정체성을 가졌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기는 여자 부문에서 출전하고 있기에 FIS의 규정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가이드라인 변화가 있더라도 자격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룬드홀름은 "모두가 자신답게,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선 "최고의 연기는 아니었으나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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