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28년 차 배우 신세경의 롱런 비결은 '섬세함'과 '예민함'이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신세경이 출연했다.
9살 무렵, 가수 서태지의 앨범 포스터 모델로 연예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그렇게 벌써 28년 차 배우가 된 신세경은 스스로를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돌다리를 두드려보다가 안 건너는 스타일. 정말 안전한 길로만 가는 스타일이다. 매사에 항상 고민하는 편이다"이라고 했다.
직업적 특성상 항상 말조심, 행동조심을 신경 쓰게 된다고. 그런 탓에 '일반화를 하는 게 아니다'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지만' '개인적 의견일 뿐, 다른 분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와 같은 쿠션어를 자꾸 깔게 된다고.
이후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신세경은 큰 인기를 실감한 것은 처음이라 처음엔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라'는 말과 달리, 그 시기 신세경은 오히려 일을 줄였다. 신세경은 "저는 계획형 인간이라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돌아보고 싶더라.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니 그런 시간이 반드시 필요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명세'는 양날의 칼과 같은 것이란 걸 일찍이 깨달았던 것이었다. 인터뷰서 신세경은 "이걸 정말 내가 잘 휘두르지 않으면 위험하다란 생각을 많이 했다. 난 평생 무조건 말조심 행동조심하며 살아야 한다는 걸 알았다. 부모님도 같이 조심해주신다. 에너지 소모가 큰 일이긴 하다. 매사에 항상 신경을 쓰면서 지내야 한다는 게. 그런 일에 있어 지름길은 없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세경 씨가 반복적으로 하는 말이 '나를 돌아봐야 한다'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인 거 같은데, 그런 게 필요한 거냐"라고 했다. 거의 매 순간 필요한 거 같다고라고 말한 신세경은 '유 퀴즈' 녹화가 끝난 뒤에도 돌아볼 예정이라고 밝혀 유재석을 폭소하게 했다.
유재석이 신세경의 섬세함을 극찬하자, 신세경은 "한편으론 예민하다 볼 수 있다고 있지만 이 일을 계속하려면 예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신세경에 유재석은 "28년을 그냥 온 게 아니다. 이런 예민함과 섬세함과 꼼꼼함. 남들은 '뭘 저렇게까지' 하지만,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 세경이 찾은 스트레스 해소법은 베이킹이었다. 신세경은 "공정이 하나라도 잘못되면 결과물이 안 좋다. 자연스럽게 생각이 현재에 머물 수밖에 없는 취미다. 명상하는 듯 잡념을 지우기 최고인 거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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