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스노보드의 기대주 최가온이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최가온은 11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최고 82.25점을 기록, 전체 24명 가운데 6위로 결선에 올랐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펼친 뒤 심판들의 채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예선은 1·2차 시기로 진행되며, 더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명이 13일 오전 3시 30분 열리는 결선에 진출한다.
예선 1차 시기를 9번째로 출발한 최가온은 82.25점으로 3위에 올랐다. 5번의 점프를 모두 실수 없이 소화해내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고 점프 높이는 최고 3m, 평균 2.8m에 달했다.
2차 시기에서 그는 최고 높이 4.2m, 평균 높이 3.5m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마지막 점프 착지 과정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최종 82.25점으로 전체 6위에 올라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미 이번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서 메달 두 개를 수확했다. 8일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9일에는 여자 빅에어의 유승은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 스노보드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최가온을 앞세워 스노보드 세 번째 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첫 번째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2008년생 최가온은 이번 올림픽의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단숨에 하프파이프 여자부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클로이 김 / 사진=GettyImages 제공
최가온의 강력한 경쟁자는 교포 선수 클로이 김이다. 한국계 미국인 2세인 그는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하프파이프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지난달 어깨 부상을 입었지만 출전을 강행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 종목 사상 첫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최고 높이 3.2m를 작성하며 90.25점을 받아 단숨에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유일하게 90점을 넘긴 그는 무리하지 않고 2차 시기를 치렀고, 순위를 지켜내며 최종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나윤은 예선 1차 시기에서 35.00점을 기록했다. 그는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고, 보드를 벗은 뒤에도 좀처럼 걸음을 떼지 못했다. 결국 2차 시기를 기권했고 최종 22위로 대회를 마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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