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한동안 여러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가 OTT를 통해 모습을 비추는 것.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가 11일 1-4화를 선보이며 베일을 벗는다. '운명전쟁49'는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여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신들린 서바이벌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타로, 사주, 무속, 관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공개된 출연진으로는 8살 때부터 작두를 탄 13년 차 막내 무당 지선도령, 역술과 족상을 30여 년간 연구한 전문가 김백문, 낮에는 대기업 차장, 밤에는 비즈니스 사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8년 차 사주 전문가 비즈니스 김도사, 동양 타로의 권위자인 8년 차 타로 마스터 모나드, SBS '신들린 연애'로 얼굴을 알린 3년 차 영타로 최한나, 20년 차 무당 이소빈 등이 있다.
프로그램의 홍보는 '서바이벌과 샤머니즘의 조화' '운명술사들의 신들린 전쟁'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대중들에겐 '구설에 휘말린 박나래의 출연'이란 점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박나래가 하차 없이 전현무, 박하선, 신동, 강지영과 MC로 등장하기 때문.
박나래는 지난해 12월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전 매니저들은 그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여기에 '주사 이모'를 둘러싼 불법 의료 행위 논란도 불거지며 설상가상 상태가 됐다.
박나래는 의혹을 부인하며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및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이와 함께 "더 이상 민폐를 끼칠 수 없단 생각에 일이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tvN '놀라운 토요일',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에서 하차했다.
공개 예정이던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다. 박나래는 '운명전쟁49'를 비롯해 MBC '나도 신나' '팜유트립'(가제)에 출연할 계획이었다. 사건의 여파로 '나도 신나'와 '팜유트립'은 제작이 무산됐다.
다만 '운명전쟁49' 측은 공개 강행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지난 4일 "대규모 출연자들의 경쟁이 핵심인 서바이벌 예능"이라며 "박나래는 여러 패널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프로그램 공개 다음날인 12일, 전 매니저들의 고소 건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를 받는다. 양측 모두 고소인 조사는 마친 가운데, 그가 피고소인으로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인 만큼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운명전쟁49' 측의 결단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나래의 분량을 모두 편집하는 건 무리였을 것이라며 이해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일부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출연진 리스크에 과감히 정면돌파하는 만큼 공개 후 프로그램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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