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점수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6위에 오른 차준환(서울시청)이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1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합쳐 92.72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전체 출전 선수 29명 중 6위에 오르며 오는 14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차준환은 기록한 92.72점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시즌 베스트 기록이다. 다만 개인 베스트 기록(101.33점)에는 못 미쳤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시작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악셀 등을 모두 성공시키며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점수는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 1위 일리아 말리닌(미국, 108.16점)과는 15.44점, 메달권인 3위 야담 샤오 힘 파(프랑스, 102.55점)와는 9.83점 차이로,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선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차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사실 점수에서 조금 아쉬운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생각하며 마음에 새겼던 최선을 다하는 것, 즐기는 것, 모든 것을 다 내놓고 나오는 것까지 세 가지를 다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은 선수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모습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또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스텝 시퀀스를 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관중들도 즐길 수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앞서 팀 이벤트에서는 실수가 나와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오늘의 클린 연기로 그동안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그는 "단체전에서의 실수는 그저 컨디션 문제였던 것 같다"며 "단체전 이후 휴식도 취하고 연습하면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좀 더 좋은, 하고 싶은 스케이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각오도 전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준비한 만큼 잘 해낼 수 있어서 기뻤다. 프리스케이팅까지 이틀 남았는데 실수 여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내가 담아온 스토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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