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미국 쇼트트랙의 코린 스토다드가 한국 쇼트트랙에 악몽을 선사했다.
한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 팀은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 혼성 계주 2000m 순위 결정전에서 2분 40초 312를 기록,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 2명씩 총 4명이 출전해 선수당 500m씩 총 2000m를 달리는 단체전이다. 총 12개의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직행하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이 합류한다. 준결선에선 각 조 2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오를 수 있고, 이외의 팀은 순위결정전인 파이널B로 향하게 된다.
앞서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2분 39초 337을 기록하면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천재지변을 맞이하게 됐다.
캐나다, 벨기에, 미국과 함께 준결승 2조에 나선 한국은 최민정과 김길리, 황대헌, 임종언을 출전시켰다. 첫 주자인 최민정이 3위로 시작했으나 이후 김길리가 2위로 올라섰다.
이후 3위로 떨어졌지만, 황대헌과 임종언이 2위 캐나다 뒤를 바짝 추격했다. 문제 상황은 김길리로 교체한 뒤에 발생했다.
선두였던 미국의 스토다드가 혼자 미끄러져 넘어졌고, 이를 먼저 본 캐나다는 충돌을 피했으나 아웃코스를 노리고 있던 김길리는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3위로 결승선을 밟았고,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의 코칭스태프가 항의했음에도 당시 한국이 3위로 달리고 있었기에 어드밴스가 주어지지 않아 파이널 B 진출이 확정됐다.
스토다드가 넘어진 것은 준결승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한국과 같은 조에서 펼친 준준결승에서도 같은 코스에서 넘어졌고, 이 때도 한국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같은 빙질에서 경기를 하고, 설령 빙질이 좋지 않다면 모두가 영향을 받아야 하는데, 스토다드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혼자 넘어졌다.
또한 스토다드는 지난 2024년 12월 국내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투어 서울 대회 여자 1000m 준결승에서도 무리한 추월을 시도하다 김길리와 충돌했던 전적이 있다.
당시엔 페널티가 적용되어 김길리가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명백한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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