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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오노와의 악연 연상케 했다…한국 쇼트트랙, 미국에 또 발목 잡혀
작성 : 2026년 02월 10일(화) 21:55

김길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02년의 악몽이 2026년 밀라노에서도 발생했다.

한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 팀은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 혼성 계주 2000m 순위 결정전에서 2분 40초 312를 기록,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 2명씩 총 4명이 출전해 선수당 500m씩 총 2000m를 달리는 단체전이다. 총 12개의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직행하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이 합류한다. 준결선에선 각 조 2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오를 수 있고, 이외의 팀은 순위결정전인 파이널B로 향하게 된다.

앞서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2분 39초 337을 기록하면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천재지변을 맞이하게 됐다.

캐나다, 벨기에, 미국과 함께 준결승 2조에 나선 한국은 최민정과 김길리, 황대헌, 임종언을 출전시켰다. 첫 주자인 최민정이 3위로 시작했으나 이후 김길리가 2위로 올라섰다.

이후 3위로 떨어졌지만, 황대헌과 임종언이 2위 캐나다 뒤를 바짝 추격했다. 문제 상황은 김길리로 교체한 뒤에 발생했다. 선두였던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가 혼자 미끄러져 넘어졌고, 이를 먼저 본 캐나다는 충돌을 피했으나 아웃코스를 노리고 있던 김길리는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김길리는 갈비뼈를 부여 잡은 채 다음 주자인 최민정에게 손을 내밀어 바톤을 넘겼으나 결국 3위로 결승선을 밟았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의 코칭 스태프는 항의했지만, 당시 한국이 3위로 달리고 있었기에 어드밴스가 주어지지 않아 파이널 B 진출이 확정됐다.

미국이 넘어진 것은 준결승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서 준준결승에서도 1위로 달리고 있던 중에 스토다드가 넘어지면서 한국에 1위를 내준 채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준결승에선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에서의 악몽을 연상시켰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미국의 안톤 오노와 얽혀 김동성이 1500m 금메달을 놓치고, 안현수가 1000m에서 넘어지는 등의 불운을 겪었다.

또한 한국은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처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혼성 계주 2000m에서 또다시 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 초대 챔피언을 노렸던 한국은 준준결선에서 박장혁이 경기 도중 빙판에 스케이트 날이 걸려 넘어지며 탈락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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