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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장이 대통령 딸?…국장의 엉터리 해설에 이탈리아 기자들 파업 선언
작성 : 2026년 02월 10일(화) 14:13

코번트리 위원장-마타렐라 대통령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이탈리아 공영 방송사 RAI의 산하 채널인 'RAI스포츠' 소속 기자들이 국장의 엉터리 해설이 부끄럽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각)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개막식을 해설한 파올로 페트레카 RAI스포츠 국장은 머라이어 캐리를 못 알아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이탈리아 대통령의 딸로 착각하고, 개막식 장소를 헷갈리는 등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에 해당 방송사 기자들은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RAI스포츠 기자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올림픽 종료 후 3일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기자와 해설진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기사에 자신의 이름을 표기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페트레카 국장은 지난 7일 진행된 개막식에서 해설을 맡았지만 갖가지 실수를 범했다.

먼저 그는 개막식 장소를 잘못 전달했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은 인터 밀란과 AC 밀란의 홈구장으로 알려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렸다. 그러나 페트레카 국장은 이를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트레카 국장은 중계 화면에 이탈리아의 유명 배우 마틸다 데 안젤리스가 나오자 "머라이어 캐리의 무대가 계속된다"고 말했다.

캐리는 데 안젤리스보다 25살 이상 나이가 많은 세계적인 팝스타다. 개막식 이후 데 안젤리스는 자신의 SNS에 현장 사진과 함께 "저를 캐리라고 불러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페트레카 국장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자 "마타렐라 대통령과 그의 딸"이라고 소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RAI스포츠 노조는 성명을 통해 "우리 모두는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는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가장 큰 기대를 모은 행사에서 RAI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모습을 마주했다"고 강조했다.

RAI스포츠는 오는 23일 폐막식 중계에서는 페트레카 국장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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