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우크라이나의 스켈레톤 국가대표 헤라스케비치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도계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사망한 동포들의 얼굴이 새겨진 헬멧을 썼지만, 금지 당했다.
헤라스케비치는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연습 주행에서 전쟁의 희생자가 된 우크라이나 스포츠 선수들의 모습이 들어간 헬멧을 썼다.
이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헬멧에 그려진 사람들의 일부는 제 친구들이었다. 올림픽을 통해 전쟁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헤라스케비치는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한다'는 문구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헤라스케비치는 전쟁에 숨진 선수들이 새겨진 헬멧을 경기에서 쓰지 못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은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IOC는 헤라스케비치의 헬멧이 규정에 어긋난다고 판단하고 경기 사용 불가를 통보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헬멧을 준비한 헤라스케비치가 "우리 투쟁의 대가를 세계에 알렸다"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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