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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이송→수술' 린지 본이 전하는 올림픽 소회…"시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의 아름다움"
작성 : 2026년 02월 10일(화) 09:40

린지 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겪은 부상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본은 1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올림픽의 꿈이 바라던 방식대로 끝나진 않았다. 전략적인 라인과 재앙 같은 부상의 차이는 불과 5인치에 불과했다"고 운을 뗐다.

본은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 크르티나담페초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넘어지며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이날 13번째로 출전한 본은 코스 초반 깃대에 부딪힌 뒤 넘어져 설원에서 굴렀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의료 관계자들이 투입돼 본의 상태를 확인했고, 닥터 헬기를 불러 본은 곧장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가 본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본은 "라인보다 5인치 정도 안쪽으로 붙어 진입했고, 오른팔이 기문에 걸리며 몸이 뒤틀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과거 부상 부위와는 관련이 없으며 복합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어 몇 차례 추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본은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회전 금메달, 2018 평창 대회 활강 동메달을 따낸 뒤 2019년 은퇴를 선언했으나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2024년 12월 현역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에도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점쳐졌다.

허나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활강 경기 도중에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었고,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상 연골 손상 진단을 받게 됐다.

물론 끝내 완주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하게 되어 아쉬움이 있지만, 본은 결과에 매몰되지 않았다. 그는 "극심한 고통이 따랐지만 후회는 없다. 출발선에 섰을 때의 믿을 수 없는 감정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인생은 스키 레이싱처럼 위험을 감수하고 꿈꾸며 때로는 넘어지는 과정이다. 마음이 부서지고 꿈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지만,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의 아름다움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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