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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심 박고 뛴 유승은, 한국 女 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출전만으로도 영광"
작성 : 2026년 02월 10일(화) 09:34

유승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스노보드 기대주' 유승은(성복고)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71.00점을 획득, 무라세 코코모(일본·179.00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유승은은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포디움에 오르게 됐다.

또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빅에어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설상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은 선수들이 슬로프를 내려오며 속도를 붙인 뒤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공중 기술을 펼쳐 점수를 매기는 종목이다. 1-3차 시기를 펼쳐, 가장 점수가 낮은 시기를 제외하고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유승은은 1차 시기와 2차 시기를 더해 171.00점을 받으며 마지막 시기를 앞두고 중간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3차 시기에서 올림픽 챔피언 무라세와 1차 시기 부진을 털어낸 시넛이 역전에 성공했고, 유승은은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감격의 메달을 목에 건 유승은은 경기 후 올림픽닷컴(Olympics.com)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담담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한국 여자 선수 처음으로 설상 종목 메달을 땄다는 건 사실 몰랐다. 지금 알게 됐는데 안 믿긴다"며 "존경하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고 입상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 것 같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성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지 묻자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 (한국에서) 이 종목이 더 유명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부상으로 인해 올림픽 시즌 내내 고전했던 유승은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림픽 무대에서 포디움에 입성하는 결실을 맺었다.

그는 "지금 발목이 부러져서 철심이 박혀 있고, 손목에도 (뼈가) 부러져서 철심이 박혀 있다"며 "팔꿈치도 한 번 탈골된 적이 있었고, 쇄골도 한 번 부러진 적이 있었다. 부상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몰랐기 때문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이렇게 메달까지 얻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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