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흑백요리사'가 일으킨 요리예능 전성시대…방송가 장악한 '쿡방 붐' [ST포커스]
작성 : 2026년 02월 09일(월) 14:44

천하제빵, 셰프와 사냥꾼, 식덕후, 공양간의 셰프들 / 사진=각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대한민국 방송가는 아직 '흑백요리사' 열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글로벌 흥행 이후 음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능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청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최근 여러 방송사와 OTT들은 다양한 먹방·쿡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흑백요리사' 시리즈에 출연했던 셰프들이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어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MBN '천하제빵'은 '흑백요리사' 시리즈의 요리 서바이벌 포맷을 베이커리로 옮겨온 예능이다.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처음 나섰다.

현재 방영 중인 채널A 예능 '셰프와 사냥꾼'에는 '흑백요리사' 시즌1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가 출연 중이다. '셰프와 사냥꾼'은 극한의 자연에서 야생의 식재료를 찾아 헤매는 셰프와 사냥꾼의 생존 미식 탐험기를 그렸다.

또한 JTBC 장수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최현석을 비롯해 샘킴·정호영·최강록·손종원·윤남노·권성준·박은영 등 '흑백요리사' 시즌1, 2의 셰프들이 총출동해 15분 요리 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태호PD 사단의 제작사 테오(TEO)에서 만든 유튜브 예능 '식덕후'에는 '흑백요리사' 시즌2 우승자 최강록 셰프가 잔잔한 감성의 식재료 여행기를 선보이고 있다. 13일 공개되는 웨이브 '공양간의 셰프들'은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자 선재스님을 필두로 해 사찰음식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먹방·쿡방은 이미 예능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이러한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는 것은 '흑백요리사'의 영향과 관련이 있다. '흑백요리사'가 여러 스타 셰프들을 발굴했고 이들이 다른 프로그램에 진출하면서 폭이 넓어졌다"고 해석했다.

사진=넷플릭스


외식 소비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방송을 통해 다채로운 레시피들을 접한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미식을 즐기게 됐고, 방송에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 외식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시즌2 방영 이후 셰프 및 매장 검색량이 크게 늘었으며, '흑백요리사' 관련 매장의 예약 및 웨이팅 유저 수는 매장당 평균 30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연예인인 셰프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자인 손종원 셰프는 방영 이후 SNS 팔로워 수가 빠르게 늘며 가장 핫한 셰프로 떠올랐다. '조림 인간'이라는 별명이 붙은 최강록 셰프의 독특한 캐릭터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정 평론가는 "영상 제작과 유통이 일상화되면서 방송은 점점 전문가의 영역에서 일반인의 영역으로 바뀌고 있다. 방송이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인식 속에서 관련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다만 일반인 출연자는 검증이 어려워 과거 이력이나 논란이 리스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