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89년 만에 리버풀을 상대로 더블을 달성하며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맨시티는 9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15승 5무 5패(승점 50)를 기록, 선두 아스널(승점 56)과의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리버풀은 11승 6무 8패(승점 39)로 6위에 머물렀다.
이번 승리는 맨시티는 더욱 의미가 깊었다. 맨시티는 최근 리버풀 원정에서 22경기 동안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할 만큼 안필드 원정 경기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허나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올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한 리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이는 지난 1936-1937 시즌 이후 89년 만이었다.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고, 이 경기는 후반전에 리버풀의 손에서 균형이 깨졌다. 후반 29분 흐라벤베르흐가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엄청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맨시티는 후사노프를 대신해 후벵 디아스를 투입했고, 라얀 셰르키까지 그라운드에 나서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후반 39분 우측면에서 셰르키가 수비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를 맞고 높게 뜬 볼을 엘링 홀란이 돌려놨다. 이후 볼을 잡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왼발 슈팅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맨시티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우측면에 있던 누네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이를 알리송이 태클로 저지하려 했으나 결과는 페널티킥 헌납이었다.
키커로 나선 홀란은 좌측 구석을 향해 강한 슈팅을 때려 자신의 시즌 21호 골이자 팀의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리버풀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적 열세까지 겪게 됐다. 경기 막판 알리송이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참여했지만, 이 과정에서 볼을 뺏겼다. 볼을 잡은 맨시티의 셰르키는 하프라인에서 직접 골문을 노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홀란은 볼을 향해 뛰었다.
홀란을 막기 위해 소보슬라이가 뛰었고, 볼을 향해 달리는 홀란을 잡았다. 그러는 동안 셰르키의 슈팅은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그 전에 파울이 울려 소보슬라이는 퇴장을 당했고, 셰르키의 골은 취소됐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맨시티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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