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주장을 이정후로 낙점했다.
KBO는 6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 WBC 대표팀 최종 명단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해 3월 5일부터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1, 2위는 미국으로 향해 8강 이상의 경기를 가지게 된다.
한국은 1회 대회(2006년) 때 4강, 2회 대회(2009년) 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으나 이후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 때는 연이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지난 1월 중순 에비 엔트리에 든 선수들로 사이판 훈련 캠프를 가지는 등 다가오는 대회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오고 있다.
투수진은 류현진, 곽빈, 조병현, 노경은, 박영현, 원태인, 송승기, 고우석, 정우주, 고영표, 소형준, 김영규, 손주영, 라일리 오브라인언, 데인 더닝 등 15명이 소집됐다.
야수에선 포수 박동원, 최재훈 내야수는 김혜성, 김도영, 김주원, 문보경, 노시환, 신민재, 세이 휘트컴, 외야수는 이정후, 안현민, 구자욱, 문현빈, 박해민, 저마이 존스 등 15명이 합류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을 비롯한 빅리거들은 예상대로 명단에 뽑혔고, 어깨 통증이 발견된 문동주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계 선수도 총 4명이 합류했다. 지난 2023년 대회 당시 사상 첫 한국계 혼혈 선수로 참가했던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은 부상으로 빠졌으나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유틸리티 자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태극마크를 단다.
조계현 위원장은 "이번 WBC 대표팀 30명 명단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나이나 소속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선수위주로 구성했다. 주요 팀에 맞춰서 투입될 수 있는 각 포지션 별로 구성됐다. 1차 라운드에서 만날 대만, 일본을 대비해서 구성했다"고 총평했다.
주장은 이정후가 맡게 됐다. 류지현 감독은 "한국계 해외파 선수들이 여러명 포함되어 있는데, 이정후 선수가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앞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지현 감독은 "사실은 최상의 30명을 생각했을 때,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부분도 사실이지만 대비도 했고 준비도 해서 30명을 선발했다. 팬들이 원하시고, 우리나라 야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니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말을 마쳤다.
이하 류지현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문동주가 빠졌는데, 어깨 통증 여파인지?
한화 구단 측에서 지난달 30일 오전에 연락이 왔다. 불펜으로 들어가는 스케줄이 잡혔는데, 어깨 통증이 있어서 투구를 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이후 1일날 22개의 불펜 투구 당시에는 조금은 상태가 완화 됐다고 했지만, 4일 오전 불펜 투구에서 다시 통증이 심해졌다고 연락이 왔다. 적어도 5일에서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셨다.
저희 대표팀 입장에선 3우러 5일 기준으로 해서 일주일 정도의 브레이크가 있는 상황에서 다시 들어간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컨디션으로 봤을 때 정상적인 모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Q. 송성문과 김하성이 이탈한 뒤, 국내선수로 내야선수가 포함 되지 않았는데, 내야 구상은 어떻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김하성, 송성문이 합류하는 것이었는데, 변수가 있었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는 가정도 준비를 해야 됐고, 플랜 A와 플랜 B, C까지도 구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으로 내야 구성을 하게 됐다.
Q. 위트컴은 유티릴티라고 봐야 하는데, 유격수로 생각하는지?
김주원 선수를 주 유격수로 생각하고 있다. 게임의 상황에 따라서 위트컴 선수가 유격수 포지션에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게임의 상황에 따라서 바꿀 것 같다. 저희가 9월 달에 시즌이 끝나기 전에 미국 출장을 가서 한국계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만나고 왔는데, 위트컴 선수와도 대화했다. 위트컴 선수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했고, 유격수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했다. 2023년도에는 유격수로 뛰었고, 그 이후에는 유격수 출전 기회가 적었으나 변수가 있었을 때 충분히 투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Q.문동주의 대체 선수는 누구? 문동주가 대만전 때 잘 던졌었는데,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 어떤 선수를 선발로?
문동주 선수는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와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하고 있었다. 1라운드 안에 가장 중요한 경기에 전략적인 투수 기용을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다시 전략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한국계 선수가 4명이 있는데, 어떤 기대감인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2023년부터 국가대표 수석코치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부족했던 점은 우타가 굉장히 부족했고, 좌완 불펜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선발 투수들의 휴식이 필요했기에 굉장히 선발하기 어려웠단 점이다.
그 안에서 우타는 다행스럽게 한국계 선수들 중에 있었고, 김하성 선수까지도 우타에 포함됐다면 조금 더 좌우 밸런스가 좋은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존스 선수와 위트컴 선수는 명단 후보에 유력하다고 생각했고, 두 선수 모두 참가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여줬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팀에 합류했을 때 좋은 에너지가 대표팀 전체에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브라이언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투구를 던지는 투수다. 보직은 마무리 투수로 생각하고 있고, 경기 후반 7회 후반부터 9회 사이에 팀이 필요할 때 그 시기에 투입할 생각이다.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한 경기의 선발 투수가 필요한 인원이 2~3명이 될 수 있다. 더닝 선수는 선발, 불펜 65구 안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계 선수들이 대표팀 합류 시기는?
MLB 측에서 보내주는 시기와 선수 보험 등 여러 이유들이 있다. 오키나와에서 호흡을 맞추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행정 절차 상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28일 오키나와에서 오사카로 이동할 것 같은데, 멀리서 오는 선수들이 시차적응을 잘 할 수 있을 지가 걱정이다. 3월 2일 부터 공식 연습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할 지가 걱정되는 부분이다. 오사카에 도착하는 시기를 하루 정도 빠르게 앞당겨서 시차에 적응할 생각이다.
Q. 한국계 선수가 4명이 포함됐는데, 출전 의사를 보인 선수가 더 있는지?
지켜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3월부터 미국 출장을 가서 여러 풀을 가지고 선수들을 봤는데, 지금 결정된 4명의 선수 이외에도 여러 선수들을 만나봤다. 해외파 선수와 KBO 선수들은 뽑히는 기준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2025년 성적, 기량들을 1년 동안 지켜보면서 그 안에서 최종적으로 4명의 선수를 뽑게 됐다.
Q. 해외파가 7명이고, 국내 선수가 23명이다. 어디 포지션을 구성할 때 가장 심혈을 기울였는지?
엔트리 구성할 때 가장 고민됐던 부분들이 투수도 15번째, 야수도 15번째 선수들을 고를 때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미팅이었다. 이번 대표팀은 야수들 좌우 밸런스가 맞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고, 투수진은 선발투수가 투구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맞춰서 계획을 짤 것인지가 주요했다.
일정상 4일 이후에 게임이 없기 때문에, 50구가 넘는 투수는 호주전에서 투입이 안된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 같다.
Q. 수비가 약하다거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선수들이 있는 것 같은데, 지명타자 활용은?
김하성 선수가 포함되는 가정에서 내야 8명에, 외야 5명을 계획했었는데, 김하성 선수가 빠지면서 내야 7명, 외야 6명을 뽑게 됐다. 내야가 8명이었다면 김도영 선수에 대한 부분도 여러가지 활용 방법들을 고민했을 것 같다. 오키나와 전까지 소속팀에서 훈련하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가장 좋은 라인업을 구성할 생각이다. 김하성 선수가 있었다면 유격수로 고정이 되겠지만, 없는 상황에서 상대의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고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 같다.
Q. 고우석이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게 됐는데, 마무리나 불펜 운용에 대한 계획은?
선발투수의 투구수 제한도 있겠지만, 불펜 투수도 투구수 제한이 있다. 여러가지 전략적으로 잘 준비를 해야 하고 한국시리즈나 포스트시즌처럼 운영할 수는 없다. 고우석을 포함해서 박영현, 조병현, 송승기, 김영규, 노경은 등이 불펜으로 뛸 것 같다.
Q. 문현빈이나 구자욱처럼 좌타 외야수가 많은데, 선발하는 기준은?
사이판에서 훈련했던 선수들 중에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일단은 그 선수들이 사이판 훈련 때부터 준비과정이나 훈련 과정에서 너무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누군가는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해해주는 선수들에게 더 고맙다. 가장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고, 주전과 백업을 조금 더 생각했다. 뒤에 남아 있는 선수 중에 누가 더 경쟁력이 있나를 고려했다.
Q. 투수 명단 15명 중에 좌완 투수가 4명으로 구성됐다. 전문 불펜을 뛰던 배찬승과 김영규가 있었는데, 김영규가 최종적으로 발탁된 이유는? 대만이랑 경기를 할 때 좌완 투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류현진과 송승기 등 중에서 불펜으로 뛸 선수는?
선발투수가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없기에, 저희들이 구체적으로 말씀은 드리지 못하나 선발투수의 유형들이 경기 초반을 이끌어 줘야 한다. 팀 별로 구상을 할 것이고, 전략적인 배치를 통해서 게임을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Q. 체코전 이후에 하루 휴식이 있고, 일본과 호주 등 주요 상대들을 연이어 만난다.
3회, 4회, 5회 대회서 저희가 첫 경기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면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있었다. 이번에 일정을 봤을 때 첫 경기인 체코전을 무조건 승리를 해야 되겠지만, 우리가 계획대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 쉬고 3일 연속 경기가 있기에 체코전에서 저희가 생각한 투수 운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투수들의 피로도나 계획된 등판 일정 등에서 변동이 있을 것 같다. 체코전에서 계획적으로 경기를 해야 뒷 경기에서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Q. 노경은과 류현진이 포함되어 있는데, 나이 많은 선수들이 뽑힌 긍정적인 이유는?
당연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좀 더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평가전을 끝내고 확신을 가졌다. 나이가 적지 않은 부분은 사실이지만, 25년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밑바탕이 됐기에 선발하게 됐고, 두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고 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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