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젠지미 그룹' 키키가 통했다. 음원 성적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5세대 걸그룹 최강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키키는 지난 26일 미니 2집 '델룰루 팩'(Delulu Pack)을 발매하며 야심 차게 컴백했다. 앨범엔 타이틀곡 '404 (뉴 에라)'(404 (New Era))를 비롯한 총 여섯 개의 노래가 수록됐다.
'404 (뉴 에라)'는 UK 하우스와 개러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중독성 강한 비트가 특징이다. 웹페이지 내 오류 코드 '404 Not Found'를 '좌표 없이 존재하는 자유'로 독특하게 재해석했다.
곡은 공개 직후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채로운 영상미의 뮤직비디오는 키키만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후반부 다섯 멤버가 드넓은 대지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데뷔곡 '아이 두 미'(I DO ME)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록곡의 높은 완성도도 인정받았다. 1번 트랙 '델룰루'(Delulu)부터 '언더독스'(UNDERDOGS) '멍냥' '디지'(Dizzy) 그리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투 미 프롬 미'(To Me From Me (Prod. TABLO))까지, 알차게 채운 곡들은 앨범에 힘을 더했다.
잘 차려진 밥상이어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일 터. 키키는 소화력까지 탁월했다. 지유, 하음, 이솔, 수이, 키야는 빼어난 비주얼과 다양한 표정, 시원한 퍼포먼스 등 물오른 콘셉추얼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야말로 '잘 받아먹었다'는 평가다.
좋은 반응은 성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404 (뉴 에라)'는 5일 오후 3시 기준 멜론 TOP100 차트 18위, HOT100 2위에 오르며 진가를 입증했다. 데뷔 1년도 채 안 된 신인임을 고려할 때 매우 괄목할 만한 수치다.
'아이 두 미' 'BTG' '댄싱 얼론'(DANCING ALONE)을 거쳐 '404 (뉴 에라)'까지, 키키는 매번 색다른 모습으로 자신들만의 컬러를 구축해왔다. 4세대부터 5세대까지 수많은 걸그룹이 각자의 개성으로 격돌하는 시대, 키키가 내세운 키치한 젠지미가 제대로 통한 모습이다. 계속해서 눈과 귀가 즐거운 음악을 선보일 다섯 소녀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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