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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러브콜 보냈는데 난데없는 BTS 폄하…'자국 이미지 먹칠' 멕시코 방송 [ST이슈]
작성 : 2026년 02월 05일(목) 13:44

방탄소년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멕시코의 한 연예 프로그램이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ARMY)를 향해 도 넘은 비하 발언을 쏟아내 후폭풍이 불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그룹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멕시코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사실을 밝혔다. 멕시코 정부 차원에서 방탄소년단 공연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이 벌어졌다. 멕시코 물티메디오스 '채널 6'의 연예 전문 프로그램 '치스모레오(Chismorreo)'는 최근 방영분에서 방탄소년단의 멕시코시티 월드 투어 티켓 예매 문제를 다뤘다.

이 방송은 당초 좌석 배치도 미공개와 불투명한 수수료 등 예매 불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살피는 취지였다. 그러나 대화는 곧 패널들의 조롱과 몰상식한 발언으로 이어졌다.

출연자인 파비안 라바예는 방탄소년단을 '무명 가수'라고 칭하며 "내게 17살 딸이 있다면 이런 콘서트 때문에 울고불고하게 두지 않고 숙제나 시킬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 중 TV 화면에는 방탄소년단의 사진과 동영상이 함께 나왔다.

사회자는 "많은 아이가 방탄소년단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게 꿈"이라며 급히 제지했으나, 방송인 루이사 페르난다는 "장담하는데 팬들 절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으면서 콘서트를 보러 가려고 할 것"이라고 근거 없는 비하 발언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예계 소식을 다소 자극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해도 방탄소년단과 팬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출연자들의 태도는 현지에서도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방송 직후 멕시코 아미들은 해당 출연자들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팬들은 '세법 석사', '외과 의사', '생명공학자' 등 본인들의 직업과 학력을 인증하며, 이들 출연진이 내뱉은 '저학력 프레임'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증명했다.

멕시코 정부는 방탄소년단 공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티켓 예매 부조리 대응책을 발표하며 방탄소년단을 향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제작사 측에도 의견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답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 연예 프로그램의 방탄소년단 폄하 논란은 결국 자국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꼴이다. 앞뒤 안 재고 생각 없이 함부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황당하고 어이가 없을 뿐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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