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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가 본 폴리의 서브는?…"우리 팀이라 다행"
작성 : 2015년 02월 13일(금) 13:35

현대건설 폴리/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리그의 역사' 황연주(현대건설)는 역대 최고의 강서버 중 한 명이다. 지금은 파워가 다소 줄었지만, 여자 선수답지 않은 강서브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상대팀은 마치 후위공격처럼 향하는 황연주의 서브에 속수무책이었다.

2014-2015시즌, 그런 황연주를 놀라게 한 강서버가 등장했다. 황연주의 팀 동료이자, 현대건설의 외국인선수 폴리가 그 주인공이다.

폴리는 5라운드 중반이 지나고 있는 현재, 세트 당 0.719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24경기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는 문정원(도로공사)이 세트 당 0.612개로 추격하고 있지만, 폴리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라 임팩트도 뛰어나다. 12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세트에서만 무려 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한 세트 최다 서브에이스 타이기록. 지난해 11월4일에는 한 경기에서 7개의 서브에이스를 터트리기도 했다. 서브와 관련된 기록이라면 다 갈아치울 듯한 모습이다.

황연주가 본 폴리의 서브는 어떨까?

황연주는 "우리 팀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연습할 때 폴리가 서브를 때리는 모습을 보는데, 공이 어디로 들어올지 모를 정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폴리의 서브는 무엇이 다를까?

황연주는 "스파이크 서브인데도 공이 감기지 않고 밀리는 느낌이 든다. 파워까지 있어, 높은 곳에서 꽂히는 식으로 와 연습하는데 무서워서 못 들어갈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다른 외국인선수들과의 비교에서도 "다르다"며 "다른 외국인선수들은 볼이 감겨서 자리를 잘 잡으면 된다. 반면 폴리의 공은 밀리는 공이라 자리를 잡아도 받기 어렵고, 튕겨나간다"며 폴리의 서브를 한 수 위로 평가했다.

물론 위험부담을 가지고 때리는 서브인 만큼, 서브범실도 자주 나온다. 올스타전 서브 대결에서 예선탈락한 것이 좋은 예이다. 특히 지난 4라운드 때는 잦은 서브범실로 스스로 리듬을 잃는 부작용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가 지난 5라운드부터는 다시 시즌 초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폴리의 강서브가 현대건설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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