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개인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차준환은 김현겸(한광고), 이해인(고려대), 신지아(세화여고) 등 피겨 대표팀과 함께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했다.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스타인 그는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동계올림픽에 나선다.
지난달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출국 전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오늘도 (공항에) 많은 분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특히 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 것 같아 설렌다"며 "팀 코리아 단복과 캐리어, 여러 물품을 챙기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사대륙선수권을 마친 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올림픽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컨디션 조절을 신경 쓰면서 연습했다"며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알차기 준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 가서 적응하면서 이번 주 시작되는 단체전부터 다음 주 개인전까지 잘 해보겠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노력했으니 마음 편하게 먹고 하던 대로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3개월 정도 장비 문제로 업 다운이 심했다. 사대륙 직전, 올림픽 최종 선발된 이후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장비를 찾게 됐다. 그 이후로 훈련에 집중하면서 보냈기 때문에 지금은 장비 문제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가 있는지 묻자 차준환은 "피겨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갖고 있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평상시 하지 않던 비장의 무기보다는 여태껏 갈고 닦아온 것들, 연습했던 것들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보여드리고 싶다"며 "입상도 대표팀 선수로서 중요한 문제지만 경기를 하다 보니 그게 다가 아니더라. 올림픽인 만큼 그 순간과 과정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늘 실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생각해보니 중요한 순간에 더 힘을 내고 집중할 수 있었다. 승부사 같은 점들이 많이 보인 것 같다"며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했던 것 같다. 여태까지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차준환은 박지우(스피드스케이팅)와 함께 이번 올림픽 개회식의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낙점됐다. 이에 그는 "기수 연습까진 못했다. 전에 했던 분들이 어떤 식으로 했는지는 봤다"며 "개막식 참가도 처음인데 영광스럽게 기수도 맡게 됐다. 기수로서 올림픽의 처음, 모든 순간을 경험하며 더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기운 받아서 개인도, 단체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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