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허웅(부산 KCC)이 KBL 역사를 새로 썼다.
허웅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14방을 포함해 51점을 기록, KCC의 120-77 대승을 견인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허웅은 1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 2방을 적중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반에만 3점슛 10개를 터뜨리며 34점을 폭발시켰다.
후반 들어서도 허웅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SK가 추격을 시도할 때마다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허웅의 활약 속에 점수 차이는 어느새 30점 이상 벌어졌다.
KCC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가운데, 농구팬들의 관심은 허웅의 3점슛, 득점 기록에 쏠렸다. 허웅은 4쿼터 중반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지만,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코트에 등장해 다시 3점슛 퍼레이드를 펼쳤다.
결국 허웅은 최다 3점슛 3위(14개), 국내 선수 최다 득점 3위 기록(51점)을 달성한 뒤 교체됐고, KCC 원정팬들 뿐만 아니라 SK 홈팬들까지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허웅의 활약에 경의를 표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허웅보다 많은 3점슛을 넣은 선수는 문경은(22개), 우지원(21개) 뿐이다. 또한 허웅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국내 선수도 우지원(70점), 문경은(66점) 뿐이다.
다만 문경은, 우지원의 기록은 정규시즌 막판 타이틀 획득을 위한 몰아주기 경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달성된 것이다. 순수 자신의 실력으로 한 경기에서 14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 50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허웅 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허웅은 한국 프로농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게 됐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허웅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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