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아이돌의 아이돌이 돌아온다. 왕좌의 귀환이다. 그룹 워너원이 커밍순 메시지를 전하며 본격적인 컴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일 Mnet 공식 채널에는 "ㅇㄴㅂㅇㄴㅇㄱㅇㅅㅁㄴ Coming soon"이라는 글과 함께 워너원 멤버 11인의 자필 메시지가 공개됐다.
"워너블(팬덤명)! 여러분이 모일 때 우리 워너원이 모이기로 했던 거 기억나시죠? 그 약속 지키러 늦었지만 찾아왔어요"(이대휘) "잠들어있던 워너블이여 깨어나세요. 봄바람 타고 워너원이 돌아왔습니다!"(옹성우)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죠?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서로 마음속에 간직했던 추억을 꺼낼 시간이에요. 이젠 그저 바라던 꿈이 아닌 현실이에요"(박우진) "이 글을 쓰면서도 손이 떨리고,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 정말 그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배진영) 등 멤버들은 저마다의 마음을 담아 손 편지를 작성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라이관린의 메시지였다. "워너블, 나 기억하는 거죠? 옛날에 우리한테 응원해주셨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난 지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형들 많이 사랑해주세요. 워너블도 꼭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할게요"라는, 서툰 솜씨로 꾹꾹 눌러쓴 그의 편지는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라이관린은 연예계 은퇴 후 고국 대만에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워너원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보이그룹이다. 서바이벌 종료 후 약 두 달 만인 8월 7일 정식 데뷔했으며,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에너제틱 (Energetic)' '뷰티풀'(Beautiful) 'BOOMERANG (부메랑)' '켜줘 (Light)' '봄바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시대를 휩쓸었다. 일명 '엑방원'이라 불리며 엑소,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약 1년 반의 활동을 마치고, 워너원은 2019년 1월 27일 공식 해체했다. 처음부터 끝을 정해두고 시작한 '시한부 그룹'이었지만,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기에 아쉬움은 짙게 남았다. 완전체의 영광을 뒤로한 채 각자의 길을 간 멤버들은 노래, 뮤지컬,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두 번째 챕터를 써 내려갔다.
시간이 흘러 데뷔 10주년이 가까워지자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도 하나둘씩 나왔다. 매번 "확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 나왔으나 기대감은 계속해서 커져갔다. 마침내 2026년, 워너원의 컴백이 공식화되며 워너블들은 9년 전 추억을 소환할 수 있게 됐다.
국민 프로듀서의 손에서 탄생한 워너원. 이들이 수많은 워너블과 쌓았던 아름다운 추억은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있다.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던 1년 반,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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