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리지가 라이브 방송에서 "살아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누적된 우울감을 드러냈다. 연예계 활동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울먹이는 모습에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리지는 지난 28일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브 방송에서 리지는 "연예인은 모든 게 드러나는 직업이다. 누가 대외적 활동을 한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 특히 여자 아이돌은 난도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한 것 자체는 후회하지 않지만 제 행동에 대해선 자책을 많이 한다. 우울증이 너무 심해 죽니 사니 했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대중의 시선 한가운데 선 연예인이란 직업은 '관심'을 기반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우게 된다. 그리고 영향력만큼 매서운 평가와 유명세로 인한 몸살도 얻게 되는 직업이다. 리지 역시 그룹 애프터스쿨과 유닛 오렌지캬라멜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받았던 만큼 악성 누리꾼의 타깃이 됐다.
리지가 자책한다고 말했던 자신의 행동 중에는 그의 연예계 활동을 송두리째 흔든 사건인 음주운전을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로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대중에 실망을 안겼다.
사회적으로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곽도원·박시연·박용기·박중훈·뉴챔프·서예진·임성빈 등 잇단 연예계 음주운전 사고 소식으로 대중의 실망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과격하고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자, 리지는 당시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물의를 빚은 것에 사과하면서도 선 넘은 악플로 인한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리지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후 반성의 뜻을 전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약 4년간 자숙하다 숏폼 콘텐츠 및 해외 활동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문제는 리지를 괴롭히는 악플러의 행각도 다시금 고개를 들었단 것이다. 이번엔 그의 과거 잘못과도 상관없는 외모나 성형 등에 대한 악의적 질문이 이어졌고 리지는 급격하게 심리적으로 불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리지는 "사람들은 이 좋은 세상에 왜 죽냐고 하지만 제가 살기 너무 힘들다. 제가 힘들다는데 세상이 좋은 게 무슨 소용이냐"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내며 극심한 우울감을 토로했다. 그런 리지의 모습에 팬들은 물론 대중도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